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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한 요즘, 탄산음료 끌리시나요?

  • 2016-11-04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어수선한 시국 탓에 온 국민이 답답함을 호소한다. 체증이 가시지 않는 요즘, 톡 쏘는 탄산음료에 자꾸만 손이 가는 때다. 국내 탄산음료 시장은 불황을 모르고 있다. 최근 3년 간 탄산음료 시장은 7.5% 성장, 2012년 7991억원에서 2014년엔 9228억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최근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탄산음료 매출도 증가추세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손이 가는 탄산음료가 ‘건강의 적’이 될 수도 있다.

▶탄산음료, 얼마나 안 좋길래?=콜라, 환타,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잠깐의 즐거움을 줄 수는 있으나 많이 마실 경우 ‘악마의 음료’로 돌변한다.

탄산음료는 주요 당 급원 식품으로 내내 문제점이 노출돼왔다. 탄산음료 한 캔(500mL 기준)에는 당류가 많게는 52g이나 들어가있다. 음료수 한 캔이 각설탕 17개 정도에 해당하는 숫자다. 당연히 하루 당 권고량도 초과한다. 당분이 지방으로 축적되면 비만, 당뇨, 동맥경화 등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이어진다. 고혈압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에 따르면 탄산음료와 같은 당분이 많이 첨가된 가당음료를 많이 마신 그룹일수록 고혈압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동안 마신 횟수에 따라 한 번도 마시지 않은 그룹과 3회 미만, 3~6회, 7회 이상 섭취하는 그룹으로 나눈 연구다. 그 결과 한 번도 마시지 않은 그룹의 고혈압 유병률은 14%로 가장 낮았고, 7회 이상 섭취한 그룹은 4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얌체 같은 음료’다. 당분 이외의 영양소는 하나도 없으면서 다른 영양소를 소비한다. 대표적인 ‘고열량 저영양’ 식품이다. 탄산음료에는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는 들어있지도 않으면서 탄산음료의 무수한 당이 에너지로 만들어질 때 체내 비타민을 소비한다. 과잉 섭취는 영양불균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카페인 덩어리다. 콜라 1캔을 기준으로 카페인이 50mg이 들어있다. 어린이의 경우 한 캔 이상이면 권장량을 초과하고, 성인의 경우 탄산음료 3캔이면 하루 권장량을 넘는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부정맥이나 불안증,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들에겐 더 위험하다. 중추신경 자극이나 심혈관계 자극이 예민해진다.

탄산음료의 인 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킨다고도 알려져있다. 산도가 PH 5.5 이하가 되면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이 손상되는데 탄산음료의 평균 산도는 2.5~3.5 정도다. 물론 탄산음료를 마실 때 치아에 닿는 시간이 짧아 가끔 마시는 것만으로는 위험성이 크지없다. 다만 장기만 마실 경우 치아 부식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음료의 매력인 톡톡 터지는 탄산도 문제다. 탄산의 청량감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인산은 요로결석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콜라 1캔(250g)에는 38㎎의 인이 들어 있다. 이 인산은 몸의 칼슘 섭취를 억제해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워진다. 뼈 건강마저 위협하는 음료다.

가장 큰 배신은 갈증해소제로 알려져있지만 수분 보충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탄산음료의 당분이 몸에 들어오면 삼투압이 높아져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순간의 시원함은 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더 큰 갈증을 불러온다.

▶탄산음료, 위험요소 피하는 방법?=뭐든지 ‘과유불급’이다.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해롭다. 적절한 섭취가 해악으로 돌아오진 않는다. 굳이 마셔야 한다면 건강을 생각하며 마실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먼저 일대일 비율로 섞어마시는 방법이다. 탄산음료 본래의 맛은 사라질지 모르지만 물이나 얼음으로 일대일 비율로 맞춰주면, 탄산음료 속의 당분이 중화된다. 탄산음료를 마신 이후 같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도 체내 칼슘 흡수의 방해를 더디게 한다.

탄산음료를 마실 때 입안에 오래 물고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치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치아 부식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바로 마셔 입안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를 마신 직후 양치질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독일 괴팅겐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마신 후 30분에서 1시간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산성물질이 치아에 묻어있는 상태에서 양치를 하면 치아가 더 마모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탄산음료를 마신 이후엔 물로 입안을 헹군 후 양치질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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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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