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경상북도 해안지방에서 겨울철 청어나 꽁치를 거친 바닷바람에 건조시킨 것이 바로 과메기인데요. 본래 이름은 관목어(貫目漁)로 청어를 잡아 눈이 나란히 놓이도록 꿰어 말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청어 생산과 말리는 과정이 번거로워 대체어로 상대적으로 살이 얇고 빨리 마르는 꽁치가 등장하긴 했지만, 결국 제조 방법이 곧 이름이 된 셈입니다. 과메기는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경북 지역에서 주로 소비됐습니다. 몇 년 전부터 몸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겨울철 대표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게 됐죠. 실제 롯데마트가 과메기철인 11~2월 사이 반건조 생선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10년 11월~2011년 2월에 24.1%였던 과메기 매출은 5년 뒤인 2015년 11월~2016년 2월 37.8%로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현재 포항 지역에서만 450여개 업체가 전국 생산량의 90%가 넘는 연 6000여톤의 구룡포 과메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판매액만 7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과메기, 어디에 어떻게 좋은 걸까요?
100g에 178㎉인 과메기는 단백질이 20.10g이나 함유된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 시 단백질 보충에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등푸른 생선으로 만든 만큼 불포화지방산인 DHA, EPA 등이 풍부해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에 좋으며, 비타민E가 다량 함유돼 노화 예방 효과가 큽니다.
특히 술 안주로 과메기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소주를 마실 때 과메기를 안주로 먹으면 과메기의 아스파라긴 성분이 속을 편안하게 만들고, 빨리 취하지도 않아 좋습니다.
과메기에 가득 들어있는 오메가3, 단백질, 비타민 등을 이용해 급기야 경북 포항에선 과메기 비누도 등장했습니다. 과메기에서 추출한 오일은 아토피, 여드름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포항시에선 국비 10억원과 지방비 10억원을 들여 과메기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고차가공식품 개발 및 사계절 상품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포항시는 이를 통해 꽁치 특유의 비린내와 산패 억제기술 등을 개발해 2017년까지 사계절 내내 과메기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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