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플래시보 효과(placebo effect)는 약효가 전혀 없는 가짜 약을 효과가 있다면서 주면 환자에 따라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일명 위약 효과라고도 한다. 미리 가짜약이라고 환자에게 이야기해도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근 이같은 가짜 진통제에 반응하는 뇌 부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초로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과대학 재활의학연구소(RIC: Rehabilitation Institute of Chicago)의 마르완 발리키 박사는 가짜 약을 투여했을 때 플래시보 반응을 일으키는 뇌 부위를 발견했다.
실험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만성 통증을 겪고 있는 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에게 진짜 또는 가짜 진통제를 투여하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의 반응을 관찰한 결과 가짜 약이 투여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우측 중전두회(中前頭回: mid-frontal gyrus)가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들의 통증도 크게 줄었다. 중전두회는 감정과 결정이 이루어지는 핵심부위이다.
가짜 약 그룹만 따로 진행한 2차 임상시험에서도 플래시보 효과가 95% 입증됐다. 발리키 박사는 이 결과는 플래시보 효과가 생물학적 근거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진통제 개발도 가능하다.
임상시험에 참가할 가짜 약 그룹을 선발하기 전에 이들 중 플래시보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fMRI 검사를 통해 알아내 미리 제외하면 보다 확실한 임상시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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