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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푸드 아니라 일식?…“2027년 트렌드는 일본식 양식”

  • 2026-10-20

홀푸드, 2027년 식품 트렌드 전망

돈가스·카레 등 日 ‘요쇼쿠’ 주목

산지 강조하는 ‘테루아’도 트렌드

일본식 가츠산도 [123RF]
일본식 가츠산도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의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이 오는 2027년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일본식 양식인 ‘요쇼쿠(洋食)’를 꼽았다. 요쇼쿠는 돈가스, 일본식 카레처럼 서양 요리를 일본식으로 재해석한 음식을 말한다.

홀푸드 마켓의 연례 식품 트렌드 보고서는 전 세계 유통·식품 매체들이 주목하는 업계 전망 자료다. 세계 식품 시장의 흐름을 읽는 참고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상품 발굴을 담당하는 바이어와 식품 전문가들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 변화를 짚어낸다.

최근 홀푸드가 발표한 ‘2027년 8대 식품 트렌드’는 식재료 산지를 중시하는 흐름부터 일본식 양식과 쓴맛의 재발견까지, 먹거리의 선택 기준과 맛의 변화를 분석했다. 피부 건강을 겨냥한 식품, 콩류 활용의 확대, 식품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도 트렌드로 꼽았다.

우선 홀푸드는 서양요리를 일본식으로 재해석한 ‘요쇼쿠’에 미국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식 돈가스·오므라이스·카레·함박스테이크·나폴리탄 스파게티가 대표적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일본 베이커리류에 관한 콘텐츠도 확산하고 있다. 소금빵과 달걀샌드위치, 가츠산도(돈가스 샌드위치), 카레 빵 등이다. 홀푸드는 요쇼큐 트렌드가 외식에 그치지 않고 식빵·소스·조미료·간편식 등 식료품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일본식 서양 요리[123RF]
일본식 서양 요리[123RF]
홀푸드마켓이 2027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일본식 서양요리를 꼽았다. 사진은 관련 카테고리 품목 [홈페이지]
홀푸드마켓이 2027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일본식 서양요리를 꼽았다. 사진은 관련 카테고리 품목 [홈페이지]

산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홀푸드는 와인에서 주로 쓰이던 ‘테루아(Terroir)’ 단어가 다른 식품으로 번질 것이라고 했다. 토양·기후·지리적 환경이 만드는 산지의 개성이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지역별 꿀, 단일 농장 초콜릿·올리브유, 산지가 명확한 곡물을 들었다. 이어 해산물 분야에서는 바다 환경에 따른 맛 차이를 뜻하는 ‘메루아(merroir)’ 단어에도 주목했다.

‘뷰티와 영양의 결합’도 트렌드로 꼽았다. 피부 건강을 위해 먹는 식품과 보충제에 대한 소비 흐름이다. 콜라겐 젤리·음료, 올리브유 샷부터 피부에 좋은 정어리·굴 등의 식품까지 카테고리는 다양하다. 홀푸드는 간식·보충제·피부 관리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콜라겐과 오메가-3 식품들이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맛에서는 ‘쌉싸름한 쓴맛’에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단맛 위주에서 벗어나 쓴맛·허브 향 등 복합적인 풍미를 즐기는 흐름이다. 라디키오·엔다이브 같은 쌉싸래한 채소와 함께 무알코올 칵테일, 아마로풍 음료를 사례로 들었다. 아마로풍 음료는 이탈리아 허브 술인 ‘아마로(amaro)’ 맛을 살린 음료를 말한다. 달콤 쌉싸래하면서 허브 향이 난다.

‘콩류’ 활용도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렌틸콩 볼, 병아리콩· 풋콩 스낵, 콩 샐러드 처럼 메인 요리와 간편식·스낵으로 확장하는 소비를 짚었다.

요리법으로는 잘 알려진 요리를 다른 음식에 결합하는 흐름을 꼽았다.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주는 조합이다. 예를 들어 시나몬롤을 포카치아로 바꾸거나, 망고 찹쌀밥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재료는 더 간단해질 것이라고 봤다. 첨가물과 초가공식품을 피하려는 소비자들이 간결한 원재료 목록을 고품질 기준으로 받아들인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 친환경적인 ‘제로 웨이스트’ 방식도 소개했다. 남은 빵으로 만든 파스타, 귀리박·비지를 활용한 베이킹 원료, 올리브박 활용 식용유 등을 사례로 들었다.

캐시 스트레인지 홀푸드 마켓의 트렌드 위원회 위원은 “2027년에는 원산지에 대한 호기심, 쓴맛처럼 예상 밖의 맛을 시도하려는 태도, 가공을 최소화한 단순 식재료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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