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 잔, 위암 위험 2.5배 높여
韓 가공식품 당류 섭취, 단 음료 1위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우리 몸에 해로운 설탕은 단 음료의 질환 위험을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설탕을 넣은 단 음료가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위암과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도 나왔다.
지난 8월 소화기학 전문 학술지인 가스트로 헵 어드밴시스(Gastro Hep Advances)는 미국 보스턴 매스 제너럴 브리검 암 연구소(Cancer Institute)의 연구 논문을 소개했다. 참여자 11만 2284명의 자료를 1986년부터 2022년까지 분석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prospective cohort study)다.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연구 시작 시점에 참여자의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을 조사한 뒤, 이후 일정 기간 추적해 질병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관찰연구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습관, 생활 방식 및 건강 정보를 자세히 수집했다. 수십 년에 걸친 추적 조사 기간 278명이 위암에 걸렸다.
논문의 책임 저자이자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앤드루 T. 챈(Andrew T. Chan)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국 인구에서 가당 음료 섭취와 위암 발생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보여준 연구”라고 밝혔다.
분석 결과, 하루에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은 한 달에 한 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이 약 2.5배 높았다. 설탕이 첨가된 음료에는 레모네이드, 탄산음료, 스포츠 음료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는 위암 발병 위험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성 증가, 호르몬 불균형, 염증 등이 질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설탕이 든 달콤한 음료는 우리나라 국민이 자주 섭취하는 식품이다.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 중 음료류 비중이 약 3분의 1로 가장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질병관리청의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이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는 하루 평균 35.5g(하루 총열량의 7.7%)이었다. 이 중 음료류에서 11.4g을 섭취했다. 이는 가장 높은 수치로, 총 가공식품 당류 섭취량(35.5g)의 32%를 차지한다. 2위인 과자·빵·떡류(5.4g)보다 두 배 이상 많다.
gorgeou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