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 장기간 지속되면서 간세포 파괴돼 섬유화 진행. 이후 복수, 간성혼수 등 다양한 합병증과 간암 유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간경변증은 간염 바이러스나 술 등에 의한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간세포가 파괴돼 섬유화가 진행되고 재생결절들이 생기면서 간의 점진적인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상태다.
만성 간질환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후에는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혼수 등 다양한 합병증과 간암 발생의 위험도가 현저히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간경변 원인과 증상은=국내 간경변증 환자의 70~80%는 B형간염 바이러스로, 10~15%는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나머지 10~15%는 알코올 과다섭취와 그 외 여러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간의 ‘인체의 화학 공장’, ‘제 2의 심장’이라고 할 만큼 단백질 합성, 각종 대사작용, 해독작용과 면역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간이 굳어져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많은 건강장애가 발생한다. 간경변증의 초기에는 간의 보상능력이 좋아 정상 간기능을 유지하지만,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고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또 간암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간경변 합병증은=우선 복수가 생길 수 있다. 평소가 달리 배가 부르고 복부 팽만감을 느끼게 된다. 복수가 처음 생기면 간경변증 외의 암이나 염증 등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복막염을 동반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단 싱겁게 먹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국물류는 소량만 먹고 절인 음식은 피한다. 이같은 식이요법으로도 충분하지 않으면 이뇨제를 복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과다한 이뇨제 사용은 신기능 장애나 간성혼수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일부 환자는 위내시경에서 식도와 위의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정맥류를 관찰할 수 있다. 간이 딱딱하게 굳어져 피가 간으로 잘 통하지 못해 식도나 위에 있는 작은 혈관으로 우회하면서 이 혈관이 확장되는 현상이다.
정맥류 출혈은 쇼크와 간성혼수, 심하면 사망의 원인이 되므로 응급치료와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과격한 운동, 등산, 힘든 일은 자제하고 충분한 수면과 안정을 취한다. 또 문맥압을 낮추는 약제를 투여받을 수 있다.
간성혼수는 심한 간기능 장애로 해독이 안 된 문맥혈이 직접 전신순환계로 유입돼 발생한다. 증상이 가벼우면 도취감, 경한 정도의 의식ㆍ수면장애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깊은 혼수 상태로 빠져서 강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게 된다. 유발원인으로는 위장관 출혈, 탈수, 변비, 과도한 단백질 섭취, 감염 등이다.
이밖에도 복수가 오래 지속돼 염증이 생기는 복막염과 간암의 위험이 높아진다.
초기 간경변증 환자는 10년 내 정맥류에서 출혈할 확률이 약 25%, 복수가 발생될 확률은 약 50% 정도다. 일단 간경변증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예후가 나빠서 식도정맥류 출혈, 복수 및 간성혼수가 발생하면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4년 생존율은 20~40% 정도다.
반복되는 정맥류 출혈, 이뇨제에 반응하지 않는 복수, 복막염 및 간성혼수가 진행된 간경변증에서는 간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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