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올해 정월대보름 물가는 지난 2년간 이어지던 상승 흐름이 진정되며 올해는 소폭 내림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전문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3만5800원, 대형마트는 18만135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전통시장은 2.8%, 대형마트는 2.1% 각각 내린 수준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오곡 중 차조와 붉은팥은 소비 둔화로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재고 소진을 위한 출하량이 확대돼 가격이 소폭 내렸다. 특히 붉은팥은 지난해 기상 악화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올해는 수급이 비교적 안정되며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반면 찹쌀 가격은 최근 2~3년간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부럼에서는 호두 가격이 크게 내리며 전체 부럼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호두는 지난해 생육 초기 냉해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내렸다. 이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수입품의 점유율이 높은 품목 특성상 국내 생산량 변동이 가격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데다, 국산 호두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오곡·부럼 가격은 해마다 기상 여건과 재배면적 변화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왔는데, 올해는 전반적인 가격이 다소 안정된 모습”이라며 “최근 정월 대보름을 예전만큼 크게 챙기지 않아 수요가 높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품이 인기가 많은 것 또한 가격 하락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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