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lay
  • “나이 들어 보일라” 세포 빨리 늙게 만드는 식습관

  • 2026-01-07

스트레스받은 줄기세포, 노화 가속

포화지방+음주, 줄기세포 재생 저하

국제우주정거장에서 9개월간 머물다 돌아온 미국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국제우주정거장에서 9개월간 머물다 돌아온 미국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불과 몇 개월 사이에 폭삭 늙었다. 지난 3월, 우주선 결함으로 우주에 떠돌았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수니 윌리엄스 우주비행사가 9개월 만에 돌아왔을 때의 모습이다. 그의 얼굴엔 깊은 주름이 생겼다. 우주에선 노화 속도가 10배 빨라져서다.

실제 지난해 국제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이 다룬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우주 공간 속 스트레스 요인은 혈액·면역 줄기세포(HSPC)의 노화 속도를 빠르게 만들었다.

우주 공간이 아닌 지구에서도 줄기세포의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 불규칙한 수면, 불안정한 심리, 만성 염증,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 등에 의해서다. 세포 보호 역할을 하는 텔로미어(염색체 말단) 길이가 짧아지고, 줄기세포는 회복 능력이 떨어진다.

식습관 중에서는 음주나 포화지방의 섭취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는 일부 줄기세포와 조직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세포 안의 에너지 생산 기관) 기능을 떨어뜨려 세포의 재생과 회복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대겸 365mc대전병원 지방줄기세포센터 병원장은 “알코올 섭취를 가능한 최소화할 것”을 권하면서 술을 마신다면 세포와 간의 부담을 줄이도록 “소량만, 천천히, 그리고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조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포화지방도 장기간 많이 먹으면, 세포 내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만들어져 해롭다. 김대겸 병원장은 “포화지방의 과도한 섭취는 세포에 만성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세포 대사를 둔화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줄기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분화하는 능력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세포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되는 환경을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포화지방이 많은 대표 식품은 붉은 고기와 돼지기름이다. 디저트로 먹는 가공식품에도 많다. 특히 버터는 ‘주의’ 대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버터 100g당 포화지방은 48.1g에 달한다. 케이크, 아이스크림, 크림소스, 마요네즈 등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최악은 이런 포화지방을 술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다. 김 병원장은 “회식 대표메뉴인 삼겹살과 소주는 포화지방이 많은 삼겹살이 알코올과 만나 염증 반응을 더 키울 수 있다”라며 “치맥(치킨+맥주) 역시 튀긴 음식이 알코올과 섞여 지방 대사와 간 기능에도 부담을 준다”라고 했다.

이어 “술을 마셔야 할 경우엔 구운 닭가슴살, 연어·광어 등의 회, 문어·오징어 숙회처럼 지방 함량이 낮으면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안주가 낫다”라고 덧붙였다.

세포 노화 지연에 도움이 되는 지방도 있다. 건강한 불포화 지방이다. 김 병원장은 “올리브 오일,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 등푸른생선 등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이 안정적인 세포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다만 “과도한 섭취보단 전체 열량을 고려한 적정량 섭취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

Most Rea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