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마곡이 서울 서남권 소비와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문을 연 복합업무시설 ‘원그로브(ONE GROVE)’에는 서울 주요 상권에서 두터운 인지도를 지닌 식음료(F&B) 브랜드들이 잇따라 입점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원그로브에는 페이홍러우, 디라이프스타일키친, 을지깐깐 등 삼성 ∙ 잠실 ∙ 을지로에서 인기인 브랜드들이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제주도 여행 필수코스로 꼽히는 제주흑돼지 맛집 ‘숙성도’이 개장했다. 약 30년간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운영되던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 1호점도 최근 원그로브로 이전했다. 인기 외식 브랜드들이 마곡으로 옮겨온 것은 소비자의 일상 동선이 기존 도심에서 생활권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그로브 측은 “브랜드 측에서 먼저 입점을 제안해 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마곡이라는 지역이 단순한 비즈니스 지구를 넘어, 주거 ∙ 업무 ∙ 소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활 거점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곡은 현재 LG, 롯데, 코오롱 등 대기업을 비롯해 바이오 ∙ 헬스케어 스타트업 등이 다수 입주해 있는 업무 밀집 지역이다. 실제로 원그로브 입점 브랜드들은 직장인 수요를 겨냥해 점심과 회식에 적합한 메뉴 및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60년 전통 마장동 축산 명가 ‘중앙축산’이 만든 해장국 전문점 ‘중앙해장’부터 ‘천하삼절(Tien Hsia San Chueh)’과 기술 제휴를 맺은 대만 정통 우육면 브랜드 ‘이완미엔’, 홍콩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홍콩 딤섬 전문점 ‘딤딤섬’ 등이 있다.
광화문에서 데이트 명소로 알려졌던 디라이프스타일키친은 이곳에서 가족 중심의 저녁식사 장소인 ‘하우스오브디라이프스타일키친’으로 탈바꿈했다. 와인바 ‘뱅션’은 저녁 식사 후 가볍게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외에 이탈리아 젤라또 전문점 ‘젤라띠젤라띠’이 입점했으며, 스페인의 유명 추로스 맛집 ‘츄레리아’의 개장도 앞두고 있다.
특히 원그로브는 단순한 상업시설을 넘어 ‘머무는 시간’을 고려해 설계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기존 쇼핑몰과 차별화된다. 교보문고, 무인양품, 스타벅스, 팀홀튼, 오픈을 앞둔 테라로사 등은 일상 속 쉼과 여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기대되는 매장이다. 책을 고르고, 식사를 하고,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자연스러운 동선에서 하루의 결을 완성할 수 있는 구조다.
원그로브 관계자는 “원그로브는 도심 속 작은 숲처럼, 식사와 디저트, 문화생활 등을 누릴 수 있는 ‘머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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