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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속노화’ 정희원 교수가 매일 두 개씩 껍질째 먹는 과일?

  • 2025-05-29

제스프리, 키위 영양 연구 발표

“영양밀도↑·혈당지수↓·장 건강

껍질째 원물로 먹어야 효과 커”

키위는 영양밀도가 높은 대표 식품이다. [123RF]
키위는 영양밀도가 높은 대표 식품이다.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매일 하루에 두 개씩, 키위를 ‘껍질째’ 먹어요.”

‘저속노화’ 열풍의 주역인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밝힌 건강 식단 비결 중 하나다. 그는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에서 열린 제스프리 기자 간담회에서 영양소가 높은 과일로 키위를 꼽으며, “하루에 두 개 정도 먹으면 종합비타민을 따로 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자리는 뉴질랜드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가 ‘영양소 밀도 중심의 건강 식단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희원 교수가 평소 먹는다는 ‘껍질째’ 섭취법은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매끄러운 사과 껍질과 달리, 키위 껍질은 거칠고, 표면엔 털도 있어서다. 껍질째 먹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운 과일이지만, 영양소 흡수 효과는 크게 높아진다.

정 교수는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키위 껍질에는 영양소가 다량 들어 있다”며 “키위를 물에 담가 놓았다가 깨끗하게 헹궈서 먹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뉴질랜드 제스프리 키위 공장에 가보니, 청결한 상태로 키위가 생산되고 있었다”며 “현지 농장에서도 키위를 껍질째 먹는다”고 덧붙였다.

키위를 껍질째로 먹으면, 식이섬유가 50% 증가한다는 미국 켄터키대학교 연구 논문도 있다. 엽산은 34%, 비타민E는 32% 늘어난다. 특히 각종 항산화제는 껍질에 집중돼 있다.

정 교수는 특히 키위를 ‘갈아서’ 주스로 마시지 말고, 원물 그대로 ‘씹어서’ 먹을 것을 강조했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히원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제스프리 기자 간담회에서 키위 영양소를 설명하고 있다. [제스프리 제공]
정히원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제스프리 기자 간담회에서 키위 영양소를 설명하고 있다. [제스프리 제공]

키위의 강점으로는 3가지를 꼽았다. ▷‘영양 밀도’는 높으면서 ▷‘혈당 지수’는 낮으며 ▷‘장 건강’에도 좋다. 그는 “키위가 소화에도 좋은데, 특히 고기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소화를 돕는다”며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 연구에선 키위가 변비 개선과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등 장 건강에도 이로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키위는 비싼 영양제를 매일 먹는 것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식품”이라며 “종합 영양소가 키위 한 개에 모두 들어 있다”고 말했다.

키위의 풍부한 영양소는 ‘영양 밀도’ 지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영양 밀도란 100kcal 기준으로 영양소가 얼마나 다양하게 들어 있는지를 나타낸 지표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 연구(2021)에 따르면 골드키위의 영양 밀도 점수는 26.7이다. 영양 밀도가 낮은 파인애플(2.4)보다 11배 높다. 그린키위는 19.5다.

한국영양학회 소속 신상아 중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한국인의 부족한 비타민·미네랄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을 제안했다. 신상아 교수는 “채소와 과일은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인데, 과일에선 키위가 대표 식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썬골드키위 한 개를 일상 식단에 추가하면, 영양소 부족 비율이 상당히 낮아진다”며 “비타민C 부족은 100% 개선되고, 비타민E·엽산·식이섬유 섭취 부족도 평균 23% 감소한다”고 했다. 이는 최근 한국영양학회가 일반 식단에 썬골드키위 1개를 추가했을 때, 영양소 부족이 얼마나 개선되는 지를 평가한 결과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7명이 비타민C나 비타민E 등 필수 영양소의 1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키위는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이다. 썬골드키위 100g에는 비타민C 하루 권장섭취량의 150%인 152mg이 들어 있다. 비타민E 함량은 1.1mg, 엽산은 82㎍이다. 섬유질은 브로콜리와 비슷한 2.6g이다.

혈당지수(GI) 지수도 낮은 ‘저혈당’ 식품이다. 섭취 시 안정적으로 혈당이 올라갔다가 내려올 수 있다는 의미다.

혈당지수는 음식이 소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포도당으로 전환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포도당을 직접 먹었을 때를 ‘100’으로 본다. 혈당지수 70 이상은 고혈당, 56~69는 중혈당, 55 이하는 저혈당 식품으로 분류한다. 썬골드키위의 혈당지수는 48이다. 그린키위는 5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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