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123RF]](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985bfd8a3024456ba681eaf7309d7b91_P1.jpg)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체리는 보통 이맘때나 더운 여름에 즐겨 먹는다. 하지만 한 겨울에도 ‘제철 체리’가 등장한다. 국가별로 수확하는 때가 달라 제철 시기가 달라져서다.
국내산 체리는 5월에서 7월까지가 제철이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국산 체리의 제철도 5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다. 반면 칠레는 12월에서 2월이 제철이다.
국내서 주로 맛보는 미국산 체리는 일명 ‘워싱턴 체리’로 알려진 미국 북서부 체리다. 미국 북서부 체리협회에 따르면 미국 북서부 체리는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미국산 체리의 약 70%를 차지한다. 북서부는 화산지대 특유의 비옥한 땅과 풍부한 일조량, 일교차가 18도 이상 벌어지는 기온 등 체리 재배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갖춘 지역이다. 워싱턴을 비롯해 오리건·아이다호·유타·몬태나 5개 주에서 생산한다.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수확한 후, 항공을 이용해 한국으로 수송된다. 미국 북서부 체리는 여름인 7월 2일을 ‘체리 데이’로 지정해 홍보하고 있다.
겨울에는 칠레 체리를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겨울일 때 남반구에 있는 칠레는 여름을 맞이해 체리를 수확하기 때문이다.
체리는 칠레의 대표 수출품이다. 칠레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칠레 체리는 과일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인 35억7400만달러(약 4조9850억원)를 달성했다. 칠레 농업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4) 칠레의 체리 나무 재배 면적은 약 2배 넓어졌다.
다만 지난해엔 칠레산과 미국산 모두 수확이 감소해 수입량도 줄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체리 수입량은 1만 4000톤이다. 전년 대비 21.9% 감소했다. 공급국이 겪은 기후 위기 영향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일조량 부족해 작황이 부진했다. 칠레서도 극심한 가뭄으로 체리 수확이 어려웠다.
체리는 ‘항염’ 효능이 뛰어난 과일로 유명하다. 안토시아닌, 멜라토닌, 케르세틴 등 천연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도 다량 들어 있다. 특히 타트체리에 많다. 타트체리는 흔히 먹는 달콤한 체리보다 신맛이 강하고 붉은색이 짙은 품종이다.
혈당지수(GI)가 매우 낮다는 점도 체리의 강점이다. 혈당지수는 22로 ‘저혈당’ 식품에 속한다. 사과나 배, 석류보다도 낮은 수치다. 음식 섭취 시 상대적으로 혈당을 덜 올려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Most Read Stories
REAL FOODSPREMIUM
MARKET TRENDS
June 11.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