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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약해진 피부, 짜고 단 음식 피하세요

  • 2025-05-12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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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기 쉬운 봄에는 달고 짠 음식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약해진 피부 관리를 위해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 된다.

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건조한 바람 등으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건조함도 심해진다. 이럴 때는 당분과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 몸에 지나친 당분이 들어올 경우, 혈액 속에 머물면서 피부조직 속 단백질에 들러붙는다. 이 과정에서 당독소로 불리는 당화산물(AGEs)이 생성된다. 이 당화산물이 피부 탄력을 떨어뜨려 주름을 만든다.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당분이 많은 음식은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급격히 올려 전신에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며 “만성 염증은 피부 세포 손상과 콜라겐 분해를 촉진해 피부 노화가 빨리 진행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저혈당 식단을 통해 혈당을 안정된 상태로 유지해야 피부 손상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2024)에 실린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연구진의 논문에서도 관련 사실이 확인됐다. 아침마다 당분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 피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설탕을 넣은 빵이나 커피, 과일주스, 잼 등이다.

짠 음식을 자주 먹어도 피부 노화가 빨라진다. 짠맛을 내는 나트륨이 피부 진피층에서 유수분 균형을 깨뜨려 노화를 가속하기 때문이다. 탄력이 떨어지고 잔주름이 쉽게 생긴다. 수분이 줄어들어 건조한 증상도 심해진다.

봄에는 아토피 질환도 심해지는데, 나트륨의 과다 섭취가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2019)이 다룬 독일 뮌헨대학교 미생물학·면역연구소의 논문에 따르면,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세포(Th2)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피부에서는 염화나트륨 농도가 매우 높았다.

달고 짠 음식을 되도록 피하고, 비타민C나 비타민E가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비타민C는 당화산물로 인한 피부 염증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오렌지, 레몬, 감귤을 비롯해 블루베리, 포도, 딸기, 키위, 노란 피망 등에 많다.

비타민E는 견과류에 많은데, 특히 아몬드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아몬드 한 줌(30g)에 든 비타민E 함량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67%(7.3㎎)다.

조민영 365mc병원 팽팽클리닉 대표원장은 “봄철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설탕 섭취를 조절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며 “비타민 C, E와 같은 항산화제 보충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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