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조절 임상 연구, 국제학술지 실려
“9개 지표서 효과” 기능 소재 중 ‘유일’
식욕 억제 호르몬 GLP-1 분비도 증가
식약처 혈당 기능 인정…총 7가지 ‘최다’
![[게티이미지뱅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28/news-p.v1.20250227.0b1ba9c2f1e14f388b56d20c204c40bf_P1.jpg)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돌고 돌아서, 결국 다시 홍삼입니다.”
직장인 서모 씨(49)는 L아르기닌을 비롯해 유행하는 활력증진제들을 6개월간 복용했다. 지금은 전에 먹던 홍삼을 다시 먹는다. 그는 “홍삼이 혈당에도 좋다고 들었는데, 이왕이면 혈당까지 관리하고 싶어 다시 홍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면역과 피로개선에 좋은 홍삼이 혈당 조절 기능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인정에 이어,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메디신·Medicine)도 국내 임상 연구를 다루며 국제 학계에서도 인정받았다. 임상 연구에선 홍삼의 식욕 억제 효과도 입증됐다. 혈당과 비만약이 이슈로 떠오른 시기에 안전하게 혈당과 식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공복혈당 및 식후혈당 장애가 있는 성인 9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홍삼농축분말과 위약(가짜 약)을 각각 1일 2회 12주 간 제공했다. 그 결과, 홍삼섭취군의 식후혈당은 위약군보다 11.3%, 공복혈당은 9.1% 낮았다. 인슐린의 기능성을 평가하는 인슐린 분비능 지표도 대조군보다 45.6% 높았다.
![[게티이미지뱅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28/news-p.v1.20250227.4ba2a1e88a3e45d8aada14319f15f0c7_P1.jpg)
주목할 점은, 공복혈당·식후혈당·당화혈색소·인슐린 저항성·인슐린 분비능 등 총 9개 혈당 지표에서 모두 효과가 나타난 점이다.
김종한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 팀장은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소재는 여럿 있으나, 9가지 지표에서 효과를 입증해 식약처 인정을 받은 소재는 홍삼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당 개선뿐만 아니라 GLP-1 등의 효과도 규명했다”고 덧붙였다.
9가지 지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증진 효과다. 연구진은 홍삼 섭취가 GLP-1 분비를 유도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홍삼섭취군의 GLP-1 호르몬은 대조군보다 10% 높았다.
GLP-1은 혈당 및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뇌에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내보내기에 비만치료제 원리로 쓰인다. 전 세계에서 선풍적 인기인 ‘위고비(Wegovy)’가 바로 GLP-1 계열 약물이다.
‘혈당’은 최근 건강 관리 시장에서 핵심 키워드다. 과거엔 혈당 관리가 주로 당뇨 환자나 중장년층의 관심사였지만, 최근엔 일반인과 젊은 층까지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혈당 관리가 다이어트의 필수 요소로 부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혈당 관리가 필요한 대상도 늘었다. 한국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는 비율은 41.1%(2021년~2022년 통계)에 달한다.
혈당에 관한 높은 관심은 관련 홍삼 제품에서도 나타났다. 정관장이 혈당 관리 제품으로 출시한 ‘GLPro’는 126년 정관장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40억 매출을 돌파했다.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 모습 [KGC인삼공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28/news-p.v1.20250227.841f9dbb60f74d51a84016355c2fac4c_P3.jpg)
홍삼의 혈당 조절 기능성은 현재 ‘정관장’ 브랜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로 나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특허와 비슷한 성격을 띤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고시형 원료의 기능성과는 다르다. 해당 기능을 연구개발한 제조사에 독점 제조 및 판매 권리를 최소 6년간 보장한다.
정관장 홍삼은 KGC인삼공사 R&D센터의 연구를 통해 식약처로부터 혈당 조절 기능성을 지난해 8월 인정 받았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추가된 홍삼의 새로운 기능성이다.
이로써 홍삼이 건기식 소재로 인정받은 기능성은 총 7가지로 늘었다. 면역력 개선, 피로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작용, 갱년기 여성 건강 기능성, 그리고 혈당 조절 기능성이다.
건강기능식품협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단일 건기식 소재 중 홍삼은 ‘가장 많은’ 기능성을 보유했다. 고시형 6건, 개별인정형(혈당 조절) 1건이다. 과장된 표현이지만, 건기식 중 ‘만병통치약’ 별칭을 붙인다면, 단연 홍삼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혈당에 주목하는 소비자가 많아 ‘혈당 케어’ 홍삼 제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혈당 기능 연구와 다양한 제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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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9.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