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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이 보약, 어떻게 마셔야 좋을까

  • 2025-02-19

지나친 물 섭취 피해야…소량씩 자주

단 음료·카페인·술은 수분 보충 방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충분한 수분 섭취는 중요하지만,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의학 전문가들은 적절한 때에 올바른 방법으로 마셔야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물은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된다.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진 만성 콩팥병 혹은 투석 환자는 과도한 수분 섭취가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일반 성인이라도 과도하게 물을 마시면, 저나트륨혈증과 같은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하루 물 섭취량에 단 음료나 커피, 술을 포함하는 것도 잘못된 계산이다. 당류와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방해하는 요소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카페인 성분은 이뇨 작용을 일으켜 수분을 배출하도록 촉진한다. 당분이 많은 음료나 술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은 당분과 알코올을 분해할 때 수분을 사용한다. 가당 음료에 들어간 설탕과 술의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수분을 끌어내 이를 희석한다. 더욱이 설탕과 카페인은 칼슘까지 빠져나가도록 만든다.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을 한꺼번에 벌컥벌컥 마시는 것도 건강하지 않다. 물은 ‘소량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온도는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 또는 따뜻한 물이 소화 기능에 좋다.

평소 소화가 어려운 사람이 식사 중이나 식사 후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음식물이 위장으로 들어오면 위는 위산을 분비하는 데, 물이 많이 들어오면 위산이 희석된다. 소화효소가 활동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소화 장애가 있다면, 식후 30분이 지난 뒤 적당량의 물을 마시는 것이 낫다.

갈증이 났을 때만 물을 마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물 보충이 필요한 상태여도 ‘목이 마른다’고 느끼지 못할 수 있어서다.

물 한 잔을 마시기 가장 좋은 시기는 ‘아침 공복’이다. 밤새 수분이 들어오지 않은 우리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준다. 또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장(腸)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장 건강과 변비 예방에 좋은 습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의학계에서 권장하는 일반 성인의 물 섭취량은 약 1.5다. 200㎖ 용량으로 8잔 정도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하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이나 피로, 피부노화뿐만 아니라 집중력 장애, 기억력 저하 등도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나 우울 등의 정신적 위험도 커진다.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 연구진은 영국 의학전문지 ‘이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 2023)’에 실린 연구 논문을 통해 “충분한 수분 유지가 노화 과정을 늦추고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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