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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채소, 껍질째 먹으라지만…” 이런 종류는 제외
  • 2025-02-12

복숭아 알레르기, 오래된 감자는 껍질 주의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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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과일과 채소는 껍질째 씹어먹는 것이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얻는 방법이다. 껍질은 항산화성분 등의 영양소가 과육보다 많아서다. 하지만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껍질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있거나 독소가 생긴 경우다.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대표 과일은 복숭아다. 피부가 울긋불긋해지거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복숭아 껍질에 있는 미세한 털 때문에 생긴다. 복숭아 털 알레르기가 염려된다면,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다.

털이 없는 품종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서 개발한 ‘옐로드림’은 겉은 천도복숭아지만, 황도 맛이 난다. ‘망고 복숭아’라고도 불린다.

껍질을 벗겨 먹어도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 과육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다. 이럴 때는 복숭아 섭취를 피한다.

채소 중에서는 감자 껍질을 주의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감자의 독성화합물인 글리코알칼로이드(glycoalkaloids)는 껍질과 싹에 많이 쌓인다. 주성분은 감자 싹의 독소로 알려진 솔라닌(solanine)이지만, 옅은 초록색을 띠는 껍질도 안전하지 않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자체개발연구사업 보고서(2022)에 따르면 감자 껍질의 글리코알칼로이드 함량은 ㎏당 267㎎, 싹은 2만4862㎎에 달한다. 감자 과육의 22㎎에 그친다.

글리코알칼로이드는 해충 등에 맞서기 위해 식물이 가진 천연 살충제다. 소량일 때는 살짝 아린 맛을 내지만, 축적될 경우 우리 몸에 해로운 독소로 작용한다. 두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래 보관한 감자라면, 껍질을 벗겨서 먹는다. 또 생감자 대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식초를 넣은 물에 담그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식약처 실험(2022)에서 식초 물에 감자를 15분간 담근 결과, 글리코알칼로이드 함량이 20% 감소했다. 감자 조리 전, 물 1리터에 식초 1스푼과 감자를 넣고 10분 정도 담가두면 된다.

과일과 채소를 껍질째 먹을 때는 꼼꼼한 세척이 필요하다. 베이킹파우더·베이킹소다나 식초를 넣은 물에 담근 다음, 흐르는 물에 헹군다. 유기농이나 무농약 제품을 사면 더욱 좋다.

특히 꼭지 부분은 잘라 버린다. 대부분의 과채소에서 잔류 농약이 가장 많이 나오는 부분은 꼭지다. 사과처럼 껍질째 먹는 과일은 자를 때 꼭지 부분을 도려낸다. 딸기 역시 꼭지 부분에 농약이 잔류할 수 있다. 꼭지는 먹지 않고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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