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제철…아삭하고 단맛 높아
![봄동 겉절이 [우리의 식탁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04/news-p.v1.20250203.a765731d49bc423eb25efe4037761c11_P2.jpg)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시장과 마트에서는 ‘봄이 오기도 전에’ 봄동이 등장한다. 이름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다르게 봄동의 제철은 봄이 아닌, 추운 겨울이다. 1월부터 3월까지다. 지금 먹어야 가장 맛있는 채소다.
한국농어촌공사 자료에 따르면 봄동의 이름은 땅에 납작 붙어 있는 모습이 소똥을 연상시켜 ‘봄똥’으로 불리다가, 이후 ‘봄동’으로 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봄동은 배추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맛은 더 달다. 달짝지근한 맛에 고소한 맛도 난다. 특히 주산지 진도의 한겨울 해풍을 맞은 봄동은 단맛이 높다. 식감은 아삭아삭하다.
이런 봄동의 매력을 잘 이용한 요리가 바로 겉절이다. 봄동 하면 겉절이가 자연스레 떠올려질 만큼, 봄동의 대표 요리다. 조리할 때는 봄동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소금에 절이지 않고 양념하는 것이 좋다.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고 풋내도 덜하다. 반면 국이나 나물을 만들 때는 봄동을 옅은 소금물에 헹궈야 간이 잘 밴다.
봄동 겉절이를 만드는 법은 샐러드처럼 쉽다. 봄동을 씻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볼에 양념 재료(고춧가루, 멸치액젓, 설탕, 식초,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등)를 섞어 봄동에 무친다. 통깨를 뿌리면 완성이다.
봄동 겉절이는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다. 겉절이를 비빔밥 재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밥에 겉절이를 넣고 달걀프라이와 들기름을 두르면 된다. 겉절이 외에도 얼갈이처럼 된장국에 넣어도 맛있다.
봄동과 잘 어울리는 식재료로는 돼지고기, 참기름이 있다. 봄동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하면서 맛도 어울린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하는 농식품정보누리에 따르면 봄동의 대표 영양소는 우리 몸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이다. 세포 손상이나 노화 지연,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물질이다. 더불어 비타민C, 칼륨, 칼슘 등의 영양소도 풍부하다.
제철이 지나가기 전에 봄동을 구입한다면,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연한 녹색을 띠는 것을 고른다. 노란색일수록 고소하면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손질한 봄동은 물기를 제거한 후 비닐 팩에 밀봉해 냉장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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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8.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