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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새 14배 급증한 독감’, 약 먹을 때 OO 피하세요
  • 2025-01-14

술·카페인·자몽·유제품 주의…식사 후 약 복용

서울의 한 어린이 전문 병원이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의 한 어린이 전문 병원이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인플루엔자(독감)가 대유행하는 가운데 약을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하는 식품이 있다. 다양한 증상 속에서 회복에 도움이 안되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의학 전문가들은 정확한 약 복용법을 숙지하고, 피해야 할 식품을 따져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기약을 복용할 때 피해야 할 식품은 술, 카페인, 자몽, 유제품 등이다. 특히 술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 셀메드의 이혜정 학술위원(약사)은 “감기 증상으로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날 때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이 들어간 해열진통제”라며 “간에 부담을 주는 성분이기 때문에 절대 술을 마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콧물과 재채기 증상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후 졸릴 수 있는데, 술을 마시면 졸음이나 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빈속에 감기약을 먹는 행위도 되도록 삼가야 한다. 위를 자극할 수 있는 맵고 짠 음식도 피한다. 이 약사는 “염증을 동반한 통증과 열에는 주로 이부프로펜(부루펜 성분)성분의 약을 쓴다”며 “이런 소염진통 해열제는 위장 장애가 나타나기 쉬워 식사 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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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을 함유한 식품(커피·콜라·에너지음료·녹차·초콜릿)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는 “종합감기약이나 코막힘 제거제, 기침약(슈도에페드린·테오필린 성분)을 카페인과 같이 먹으면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불안,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일 중에는 자몽을 주의한다. 기침약으로 많이 사용되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은 자몽(자몽주스)과 먹었을 때 우리 몸의 대사 과정을 방해한다. 어지러움, 졸음, 구토 등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또 우유와 함께 약을 먹거나 치즈, 우유크림 등이 들어간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약사는 “병원에서 처방한 감기약 중에는 항생제가 들어간 경우가 많은데, 유제품은 일부 항생제의 흡수를 방해한다”면서 “유제품을 피하거나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첫 주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99.8명이다. 4주 전보다 13.7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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