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세계적인 물 연구가인 뱃맨겔리지 의학박사는 저서를 통해 “사람이 아픈 것은 병들어서가 아니라 탈수와 갈증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의학계를 발칵 흔들만큼 강한 주장이 아니더라도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몸의 75%를 차지하는 물은 우리 몸 구석구석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체내애서 물이 부족하면 기분이나 활력, 정신적인 기능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미국 코네티컷 대학 휴먼퍼포먼스 실험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상적인 체내 수분보다 1.5% 부족한 ‘경미한 수분 부족’ 상태에도 두통이나 피로뿐 아니라 집중력 장애, 기억력 저하 등이 나타났다. 즉 약간의 탈수 상태에도 기분이나 활력과 함께 집중력, 기억력, 추론, 반응속도 등이 평소보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욱 두드지게 나타났다.
이 실험결과는 생각을 명확히 하는 능력을 끌어올리는 등 전반적인 뇌 활동에 물이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하며,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탈수 현상을 20년 이상 연구한 연구팀의 로렌스 암스트롱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단지 운동을 할 때나, 더운 날씨, 힘든 일을 할 때뿐 아니라 항상 몸속의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몸이 갈증을 느끼는 것은 수분 부족이 1~2% 진행됐을 때이지만 이 때는 이미 몸속에서 부족한 수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늘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괜히 짜증이 나고 우울하며 집중력이 떨어질 때, 또는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물 부족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물 한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많은 의학 전문가들이 말하는 성인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은 1.5ℓ(200㎖ 용량 기준 약 8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