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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술족, 집에서 가볍게 마신다?…“알고보면 고위험 음주多”

  • 2016-12-23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1인 가구가 늘며 최근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족’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혼술족은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마신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실상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고위험 음주량 이상을 마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전국 17개 시ㆍ도에 거주하는 20~40대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2000명(남자 1028명, 여자 972명)을 대상으로 ‘혼술 실태’를 조사한 건데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혼술은 여럿이 마실 때보다 음주량 자체는 줄어들었습니다. 맥주(200㎖)는 4.7잔에서 4잔으로, 소주(50㎖)는 7잔에서 5.7잔으로 적게 섭취했습니다. 응답자의 81.5%도 ‘어울려 마실 때보다 (혼술 시) 덜 마신다’고 답했고, 주종의 경우엔 ‘도수가 낮은 술로 마신다’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인 57.1%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변화 없다(27%)’, ‘도수가 높은 술로 마신다(16%)’가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WHO가 제시한 적정 음주량보단 다소 높은 수준이었는데요. 여성은 40.1%가, 남성은 36.1%가 고위험 음주를 했습니다. WHO의 고위험 기준은 순수 알코올양으로 남성 60g, 여성 40g 이상입니다. 예컨대 도수 4.5%인 맥주(200㎖)의 경우 남성은 8.3잔, 여성은 5.6잔 이상 마시면 고위험이라 봅니다. 도수 17%인 소주(50㎖)는 남성 8.8잔, 여성 5.9잔 이상이 고위험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여성이 맥주, 소주, 과실주, 탁주 등 모든 주종에서 WHO의 적정 음주량을 초과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반면 남성은 소주에서만 WHO 적정 음주량을 초과했고, 나머지 맥주, 과실주, 탁주 등은 WHO의 기준에 1~2잔 가량 못 미쳤습니다.

한편 혼술을 하는 이유론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가 전체 응답자의 62.6%의 지지를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는데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가 17.6%로 2위,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가 7.7%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혼술 장소로는 ‘집’을 꼽은 응답자가 85.2%로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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