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기→여러 종류의 결합으로 전환
발효성·혈당 개선 등 종류별 기능 달라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식이섬유가 2026년 글로벌 영양소로 부상하면서 여러 식이섬유의 결합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하루 섭취량을 늘리는 ‘파이버맥싱(fibermaxxing)’에서 다양한 종류를 먹는 ‘파이버믹싱(fibermixing)’으로의 전환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식이섬유에 관한 관심이 ‘양’에서 ‘질’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민텔은 2026년 식음료 전망 보고서에서 “식이섬유 섭취량을 극대화하는 맥싱 트렌드가, 다양한 식재료와 기능을 아우르는 식단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양학자들에 따르면, 식이섬유의 여러 기능은 한 가지 식품에서 나오지 않는다. 식이섬유는 한 가지라고 예상할 수 있으나, 그 종류는 여러 가지다. 종류에 따라 기능이 달라진다.
크게 수용성과 불용성으로 구분되나, 식이섬유의 건강 기능은 점도와 장내 발효성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우선 ‘수용성’ 식이섬유는 사과·감귤·베리류에 많은 펙틴을 비롯해 귀리·보리에 풍부한 베타글루칸 등이 있다. 소화와 영양소 흡수 속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혈당과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을 준다. 물에 잘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통곡물과 채소에 많다. 대변 배출이 주기능이다.
기능에 따라서는 점성, 발효성, 프리바이오틱, 배변 부피 형성 등으로 더 세밀히 나눠진다. ‘점성·비점성’은 식이섬유가 물과 만났을 때 용액을 얼마나 걸쭉하게 만드는지를 나타낸다. 같은 수용성 식이섬유라도 점성이 높은 섬유질은 물과 만나 젤을 형성해, 식후 혈당과 콜레스테롤 반응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혈당·콜레스테롤 관리에는 점성 여부가 영향을 미치지만, 장내 미생물 관련 기능에는 발효성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다. ‘발효성 식이섬유’는 대장에서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발효되는 식이섬유를 말한다. 이눌린, 프락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일부 저항성 전분·펙틴·베타글루칸 등이 속한다. 발효 과정에서는 단쇄지방산이 만들어져 장 환경과 대사에 영향을 준다.
이 가운데 특정 장내 미생물이 선택적으로 이용하고, 그 변화가 건강상 이점과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된 성분을 ‘프리바이오틱 식이섬유’라고 부른다. 이눌린, 프락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이 대표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노바마켓인사이트의 지난 2월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 중 최소 절반은 ‘장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식이섬유 섭취를 늘린다고 답했다. 배변과 소화 관리 중심으로 알려졌던 식이섬유 기능이 장내 미생물 환경, 포만감, 혈당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이섬유는 한 가지 식품으로 하루 섭취량을 채우기보다, 여러 식품을 통해 서로 상호보완하는 형태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특히 혈당 관리나 장 환경이 건강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관련 기능을 가진 식이섬유 종류가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orgeou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