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7월’ 식중독 가장 많아
살모넬라, 달걀 ‘껍데기+내부’ 오염
손과 주방기구 세척·완숙으로 섭취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퍽퍽한 완숙은 싫어, ‘써니 사이드 업(한쪽 면만 굽고 노른자를 그대로 두는 달걀프라이)’으로 먹을래.”
부드러운 식감에 반숙 달걀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지만, 여름철에는 ‘완숙’으로 먹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어린 애나 노약자, 면역저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살모넬라 식중독 우려 때문이다.
연간 식중독 환자 중 절반 이상은 기온과 습도가 높은 6∼9월에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식중독 환자 수(6만3979명)중 57%가 6∼9월에 발생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달은 이달이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7월 식중독 환자는 8월보다 항상 많았다.
주원인으로는 ‘살모넬라’가 지목된다. 동기간 살모넬라균은 발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2024년에는 식중독 원인균 1위였던 노로바이러스를 제쳤다. 감염 시 복통, 설사,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면역저하자에게는 패혈증 등 중증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가장 흔한 감염원은 닭이다. 닭의 장 내에 기생하던 살모넬라균이 분변을 통해 달걀 껍데기 표면에 묻어 나올 수 있다. 달걀을 깨는 과정에서 살모넬라가 내용물에 들어갈 위험이 있다. 교차 오염될 수도 있다. 달걀을 만진 손으로 다른 식재료와 도구를 만졌을 경우다.
내용물(난황·난백)에서도 살모넬라균이 검출될 수 있다. 닭의 난소·난관이 살모넬라에 감염됐다면, 달걀 자체가 오염된다. 이 때문에 여름철 생달걀이나 반숙 조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실제 김밥, 냉면 등에 들어가는 달걀 지단이 식중독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역학조사가 완료된 사례로는 지난 2022년 경남 김해시 냉면집의 사망 사건을 들 수 있다. 식약처는 냉면에 올린 달걀지단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우리 국민은 달걀을 거의 매일 한 개씩 먹는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인당 연간 달걀 소비량은 348개(하루 0.95개)였다. 1970년(77개)보다 4배 넘게 많이 먹는다. 매일 먹는 식품인 만큼, 살모넬라균 예방을 위해선 구매부터 조리까지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달걀을 살 때는 냉장 보관된 것, 껍데기에 금이 가지 않는 것을 고른다. 산란 일자도 확인한다.
조리법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살모넬라균이 열에 약해서다. 중심 온도가 7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는다.
교차오염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달걀을 만질 때는 되도록 위생 장갑을 착용한다. 달걀을 만진 후에는 손과 도마, 칼 등의 주방 기구를 세정제로 씻는다.
달걀을 씻어서 조리하는 것은 어떨까. 일반 가정의 세척으로는 표면 오염(먼지·분변 등)을 씻어낼 수 있어도, 살모넬라균을 모두 제거하지 못한다. 미리 달걀을 씻어서 보관할 경우, 껍질의 막이 손상돼 오히려 균이 더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식약처가 권고하는 예방법은 ▷냉장 보관으로 증식 억제하기 ▷손·도구 세척으로 교차오염 막기 ▷ 충분히 가열해서 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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