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홍콩이 세계 각국의 요리를 선보이는 F&B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발표한 ‘Best Food Destinations 2026’ 순위에서 홍콩은 런던, 두바이, 로마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홍콩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미식 중심지다. 2025년 미쉐린 가이드 ‘홍콩·마카오 2025’ 기준 홍콩에는 총 74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있다. 이 가운데 7곳은 최고 영예인 3스타를 획득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세 도시(도쿄, 교토, 오사카)에 이어 가장 많은 3스타 레스토랑을 보유한 도시다.
주류 분야에서도 홍콩은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와인 집산지로 평가받는다. 많은 주류업자와 투자자들이 투자 등급 와인을 홍콩에 보관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목표 시장으로 재수출한다.
최근 중국산 백주(White Spirits)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중국 본토 주류 기업들은 홍콩을 거점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식도 인기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와 같은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 문화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홍콩 내 한국 F&B·식품·주류 제품의 입지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부동산 컨설팅사 JLL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홍콩에서 새로 문을 연 F&B 브랜드 가운데 한국 콘셉트 레스토랑이 7.5%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3.5%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한국 음식점은 기존 침사추이(Tsim Sha Tsui),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 등 전통 상권을 넘어 신계(New Territories) 외곽 주거 지역과 쇼핑몰로 확장하고 있다.
홍콩 레스토랑 협회 회장 Edward Leung은 현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2026년 부활절 연휴 기간 전체 외식업 매출은 평소 주말 대비 15~20% 감소했지만, 일부 한국인 운영 한국 음식점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본토의 한국 음식점 상당수가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 반면, 홍콩의 한국 음식점은 주방장과 직원까지 한국인인 경우가 많다. 이런 차이가 본토 관광객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본토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홍콩 내 한국 음식점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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