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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파밸리 와인의 정수 ‘코퍼케인’…“구릿빛 나뭇가지일 때 수확”

  • 2026-04-27

금양인터내셔널, 첫 방한 행사 열어

“일본보다 수출 많아 중요한 시장

공통된 수확 시기로 캐릭터 유지”

존 로페즈 코퍼케인 양조 총괄 디렉터가 와인을 설명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
존 로페즈 코퍼케인 양조 총괄 디렉터가 와인을 설명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한국은 아시아 매출에서 1위입니다.”

‘코퍼케인(Copper Cane)’의 존 로페즈(John Lopez) 양조 총괄 디렉터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호텔 ‘몰튼스 더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마련된 시음회 자리다. 코퍼케인은 조 와그너(Joe Wagner)가 설립한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인이다.

코퍼케인 관계자가 직접 아시아를 찾아 행사를 진행한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에선 처음이다. 존 로페즈 디렉터는 “일본보다 수출량이 많은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은 음식이 흥미로운데, 불고기나 매운 한식 요리도 우리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성장이 둔화한 국내 와인 시장에서 코퍼케인은 수요가 꾸준하다. 와인수입사 금양인터내셔널은 코퍼케인의 프리미엄을 앞세워 럭셔리 외식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양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마트보다는 백화점 위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선 ‘김희선 와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코퍼케인의 벨레 그로스(Belle Glos) 라인을 즐겨 마시는 배우 김희선은 지난해 코퍼케인과 협업한 한정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희선이 선택한 벨레 그로스는 캘리포니아 해안 와인의 특징을 보여주는 와인이다. 이날 시음한 ‘벨레 그로스 데리만 피노 누아’는 러시안 리버 밸리 남부 해안 지역의 포도밭에서 생산하는 와인이다. 체리 풍미의 맛이 났다.

‘벨레 그로스 라스 알투라스 피노누아’ 는 산타루치아 하이랜드 고지대에서 나온다. ‘벨레 그로스 슬래시어 홀트 샤르도네’는 클래식한 샤르도네 맛이었다.

코퍼케인의 퀼트(Quilt)’ 와인. 육성연 기자
코퍼케인의 퀼트(Quilt)’ 와인. 육성연 기자

존 로페즈는 “와그너 가문의 5세대 양조가인 조 와그너는 자신에게 영감을 준 할머니 이름에서 벨레 그로스 이름을 따왔다”며 “할머니는 피노누아 애호가였다”고 했다. 설립자 조 와그너는 와인마다 특별한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짓는다.

퀼트(Quilt) 라인에서는 2가지 레드 와인을 맛봤다. ‘퀼트 나파밸리 샤르도네’와 ‘퀼트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이다. ‘퀼트’라는 이름은 천 조각을 이어 붙인 퀼트 이불처럼 나파밸리 9개 포도밭의 포도를 블렌딩한다는 의미다.

서로 다른 지역·품종의 특징을 보여주면서 코퍼케어의 일관된 캐릭터를 가질 수 있는 것은 공통된 수확 시기 때문이다. 수확 시점을 결정할 때 당도 산도, pH 수치뿐 아니라 포도나무의 성숙 상태까지 고려한다. 존 디렉터는 “포도나무가 완전히 성숙했을 때까지 기다리는데, 초록색 나뭇가지가 구릿빛(copper color)으로 변했을 때가 그 시점”이라고 했다. 브랜드명도 여기서 나왔다. 코퍼케인은 ‘구릿빛 나뭇가지’란 뜻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와인의 취향은 정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존 디렉터는 “와인의 선택은 전문가 의견만 들을 필요가 없다”며 “‘당신의 취향을 따르라(Go With Your Palate)’가 우리의 와인 철학”이라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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