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에서 혹한 환경 대응 수요에 맞물려 자가 발열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KTORA)에 따르면 기후 리스크가 반복되는 환경에서 체온 유지와 설비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발열 기능은 화학 반응, 전기 저항, 전도성 소재 등을 활용해 외부 열원 없이 온기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일회용 핫팩과 자가 가열 식품에서 시작된 기술은 발열 의류, 기능성 섬유, 히팅 케이블, 제설 설비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기능성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발열 기술은 식품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자가 가열 식품은 외부 전원이나 가스 없이 화학 반응으로 내부 용기를 가열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마그네슘 합금과 물의 반응열을 활용한 발열 팩이 사용된다. 밀폐 용기 내부에서 일정 시간 식사를 데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초기 군 전투식량용으로 개발된 ‘무화염 자가 가열 장치(Flameless Ration Heater, FRH)’ 기술은 이후 소비재 영역으로 확산했다.
시장조사기관 Verif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FRH 시장은 2023년 3377만달러(약 501억 6533만원)에서 2024~2031년 연평균 11.42% 성장했다. 오는 2031년 약 7200만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자가 가열 식품이 비상식량과 아웃도어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My Patriot Supply, The Ready Store 등 비상식량 전문 업체는 무화염 자가가열 장치를 포함한 MRE(Meal Ready-to-Eat) 세트를 판매한다. 재난 대응 장비 유통 채널에서도 발열 장치가 결합한 식사 키트를 취급한다.
최근에는 간편식과 결합한 프리미엄 자가 가열 도시락과 밀키트 제품도 등장하며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 발열 지속 시간, 온도 안정성, 반응 제어 설계, 안전 배출 구조, 용기 내구성 등 열관리 설계 요소가 기술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발열 기술은 패키징 설계와 열관리 기술이 결합한 식품 솔루션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후 리스크 대응 수요가 커지는 환경에서 발열 기술은 단일 제품군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을 연결하는 기능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선수단 도시락에서 산업 현장 장비, 공공·군수 조달에 이르기까지 발열 기술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흐름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시장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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