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멕시코에서 비건(vegan, 완전채식) 식품이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 현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멕시코 비건 식품 시장은 연평균 11.7% 성장, 오는 2033년에는 10억300만달러(약 1조334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또한 Statista에 따르면, 2025년 멕시코 인구의 약 9%가 비건리가. 19%가 채식주의자로 자신을 규정하고 있다.
영국의 비건 관련 비영리단체인 비거뉴어리(Veganuary)와 채식 식당 안내 플랫폼 해피카우(HappyCow)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라틴아메리카에서 비건 옵션을 제공하는 업체 수는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멕시코는 브라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완전 비건 식당 부문에서는 멕시코의 업체 수가 512개 사로 가장 높았다.
멕시코의 비건 및 식물성 제품 산업은 더 이상 엄격한 비건이나 채식주의자들에 의해서만 주도되지 않고 플렉시테리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은 ‘유연한(flexible)’과 ‘채식주의자(vegetarian)’의 합성어다. 기본적으로 채식을 지향하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육류 섭취도 하는 식습관이다.
멕시코 비건 기업가 협회(AEVM)에 의하면 멕시코 전체 인구에서 이러한 플렉시테리언 비중은 30%로 추정된다. 이들은 유당불내증과 같은 건강상의 이유 혹은 새로운 맛과 현대적인 음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식물성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맛과 식감을 개선하는 기술 혁신에 점점 더 관심을 보인다.
더불어 수입품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멕시코산 식물성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멕시코 전국에 24개 지점을 운영하며 비건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기업 미스터토푸(Mr. Tofu)의 경우, 운영 초기에는 제품군의 90% 이상이 수입 제품이었으나 현재는 약 절반이 국내 생산품이다. 이와 더불어 Leaf Foods, Benji Gourmet, Delike, Calavegan 등 멕시코 브랜드들의 규모가 확장 중이다. 현지 음식인 식물성 코치니타 피빌(Cochinita Pibil)부터 해바라기씨 치즈에 이르기까지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멕시코 비건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채식 소비를 늘려가는 플렉시테리언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멕시코에서 비건 베이커리와 음식을 제조하는 기업의 담당자 B 씨는 코트라를 통해 “비건 치즈와 포장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라며 “멕시코에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제품의 시장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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