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을 지켜라… WWF, ‘세계 꿀벌의 날’ 맞아 온라인 게임 공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WWF(세계자연기금)는 5월 20일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온라인 게임 ‘꿀벌 서바이벌: 꿀벌을 지켜라!’를 공개한다고 알렸다.

20일 WWF에 따르면 게임의 시나리오는 WWF가 지난 4월 발간한 기후위기가 꿀벌 군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보고서는 폭염과 폭우 같은 극단적인 기상 변화가 꿀벌 군집 붕괴를 가속한다고 지적한다. 기온 상승으로 확산한 외래 침입종도 꿀벌 생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게임 이용자는 이상기후와 외래 침입종 공격 등의 위협 요소에 맞서 꿀벌을 도와야 한다. 게임은 꽃이 피는 ‘꽃의 시기’, 기온이 상승하는 ‘고온 시기’, 폭우가 쏟아지는 ‘기후위기의 시기’ 총 세 단계로 구성됐다. 단계가 진행될수록 꿀벌의 생존을 방해하는 위험 요소와 난이도가 강화된다. 이 과정을 통해 플레이어는 기후위기와 침입종 확산이 꿀벌 생태계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험할 수 있다.

실제로 꿀벌 개체 수 감소는 단순한 생태계 문제가 아닌 우리의 식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과, 수박 등 주요 농작물의 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WWF는 내달 20일까지 한 달간 이벤트도 진행한다. 게임에 참여한 후 꿀벌 응원 메시지를 남긴 선착순 100명과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 총 200명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이번 이벤트는 스킨케어 브랜드 버츠비가 일부 제품을 기증했다.

온라인 게임 ‘꿀벌 서바이벌: 꿀벌을 지켜라!’는 WWF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