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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귤류로 상큼함 업, 실제 기분도 좋아진다
  • 2025-04-28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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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감귤류(citrus·시트러스) 섭취가 피부 미용과 면역력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연구에선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나왔다.

지난해 말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발표된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논문에 따르면, 감귤류를 자주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우울증 발병률이 20% 이상 낮았다. 감귤류의 특정 성분이 장 내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해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다.

이 성분은 장내에 유익한 박테리아인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Faecalibacterium prausnitzii)다. 실제 감귤류를 자주 섭취한 그룹에선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수치가 다른 그룹보다 높았다. 반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실험자들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수치가 낮았다.

연구진은 감귤류의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가 장에서 생성되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장과 뇌 영역은 서로 연결돼 있다. 장내 미생물군은 일명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뇌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하루에 오렌지 하나를 먹으면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감귤류에는 오렌지를 비롯해 귤, 한라봉, 천혜향, 자몽, 레몬 등이 있다. 비타민C가 많은 대표 과일로 알려졌지만, 이 외에도 여러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베타카로틴이 다량 들어 있다. 베타카로틴은 주황이나 노란색을 나타내는 항산화물질이다.

최근 국내에선 베타카로틴 섭취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란 연구도 보고됐다. 임윤정 동국대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 학술대회에서 관련 연구를 소개했다. 성인 1142명 중 채소ㆍ과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한 집단은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대장 선종 위험이 적었다.

감귤류는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국제학술지 산화의약 및 세포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2019)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감귤류에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아 동맥을 깨끗하게 만들고 혈류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감귤류의 속껍질에도 이로운 성분이 있다. 귤과 오렌지에 많은 하얀 실 부분이다.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 기능과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도움을 준다.

신맛이 강한 감귤류는 구연산도 풍부하다. 구연산은 소화 기능을 촉진하고, 피로 해소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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