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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닮은 것 찾아요…일본의 ‘제네릭 요리’ 트렌드

  • 2025-03-30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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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젊은 세대의 절약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음식 분야에서는 ‘제네릭 요리’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품질의 대체 제품을 선택하는 성향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제네릭(generic)’은 일반적으로 제네릭 의약품(복제 의약품)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일본 Z세대는 ‘유명 브랜드 제품의 저렴한 대체품’을 뜻하는 신조어로 사용한다.

제네릭 소비는 단순히 저렴한 대체품을 산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고가 브랜드 성분이나 기능을 다른 저가의 대체상품에서 발견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듀프 소비’나 중국의 ‘핑티 소비’와는 차이가 있다. 이들은 명품의 복제품을 저가로 구매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제네릭 소비는 SNS의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선별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싸고 좋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안목과 구매 방법’이 상품 선택 기준이다.

구독자 518만 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 요리 연구가 류지는 지난해 인기 돈코츠라면 브랜드 이치란을 재현한 ‘제네릭 이치란’ 레시피로 화제를 모았다. 레시피를 따라 해봤다는 누리꾼들은 ‘이걸 무료로 공개해 주다니 고맙다’, ‘서툰 라면집 국물보다 맛있다’라는 후기를 전했다.

컨설팅 기업 T사의 A 씨는 코트라를 통해 “전에는 대기업의 로고나 브랜드명이 제품 신뢰도의 상징이었지만, Z세대의 소비 성향 관련 주요 키워드는 유명 브랜드의 이름보다 비슷한 원료나 성능, 비용 대비 효과, 저렴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에서 유행하는 ‘제네릭 소비’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가 주요 전파 경로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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