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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텔라의 불편한 진실…
  • 2018.03.26.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초콜릿잼 누텔라는 중독성이 강해 ‘악마의 잼’으로 불린다.

세계인의 ‘누텔라 사랑’은 상상을 초월한다. 올 초 프랑스 슈퍼마켓에선 누텔라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자, 프랑스 전역의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 기존 5900원(4.50유로)에서 1800원(1.40유로)로 70%나 세일 판매하는 이벤트였다.

일부 손님들 사이에선 누텔라를 구매하기 위해 몸싸움까지 이어졌고, 급기야 경찰이 출동해 만류하는 소동까지 빌어졌다.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연간 3억 650만㎏을 소비(2013년 기준)하고 있는 누텔라의 인기는 상당하지만 논란도 만만치 않다.

■ 누텔라엔 뭐가 들어 있나?

누텔라는 헤이즐넛 스프레드로 빵에 펴서 발라 먹는 잼 종류다.

누텔라 2테이블 스푼(37g)의 열량은 200㎉로 지방은 12g, 설탕 21g, 단백질, 2g이 들어 있다. 주요 구성 성분인 설탕을 비롯해 야자나무 열매에서 나오는 식물성 기름인 팜유, 헤이즐넛, 코코아, 탈지 분유, 대두 레시틴, 바닐라가 들어 있다.

특히 설탕 양이 상당한데, 37g에 들어가는 설탕은 무려 5티스푼에 해당하다. 앞서 영국 매체 미러는 “누텔라 400g짜리 병 속에서는 227g의 설탕이 들어 있다”며 “누텔라 400g을 먹으면 각설탕 57개를 먹는 셈”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섭취량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심장협회에선 설탕 섭취를 여성과 어린이는 1일 6티스푼, 즉 25g 이상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남성은 38g으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6)에 따르면 설탕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비만, 당뇨, 심장병, 간 질환, 인식 저하, 식도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으로 인한 만성 질환 발병의 우려가 있다.

또한 누텔라는 칼로리가 상당히 높다. 특히나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이기 때문에 지방 함량도 높다. 특히 팜유에는 지방 함량이 높아 매일 1~2인분을 섭취하면 과체중이나 비만의 우려가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헤이즐넛 스프레드’로 불리지만 전문가들은 누텔라를 땅콩,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 버터처럼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기도 한다.

누텔라에 들어가는 주요 성분 중 하나인 팜유는 발암물질로 지목돼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5월 유럽 식품안전청(EFSA)이 팜유를 고온으로 가공하면 다른 식물성 유지보다 발암성 물질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당시 유럽식품안전청은 ‘팜유가 200°C 이상으로 가열되면 발암 가능성이 커진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물론 일반 가정에서 200°C 이상의 고온으로 식품을 가열해 먹는 일은 드물지만, 식품 제조사에서 팜유의 냄새를 중화시키기 위해 고온으로 팜유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형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누텔라 측은 팜유엔 발암력이 없어 먹어도 안전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논란은 또 있다. 누텔라를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팜유 생산을 위해 환경 피해가 극심하다는 점이다.

팜유 재배지를 만들기 위해 인도네시아 등지의 나라에선 열대우림을 불태운다. 이로 인해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가 방출된다. 2015년 당시 팜유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미국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또한 그린피스의 연구(2013)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숲을 파괴하는 가장 큰 원인은 팜유 생산을 위해서다. 보르네오 일부 지역에선 삼림 벌채의 75%가 팜유 때문에 이뤄졌다. 이로 인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숲이 파괴된다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숲은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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