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WHERE TO
  • “만두 세트 분식도 식물성으로”…풀무원 ‘지구식단 있는 집’ 가보니…
  • 2023.02.16.
풀무원, 유명 맛집 5곳과 ‘지구식단 있는 집’ 협업
분식ㆍ햄카츠샌드ㆍ두부면샐러드 등 식물성 지향 메뉴 선봬
성수동 ‘위키드와이프’, 한식교자와 떡볶이 제공
“건강한 식물성 식단, 예상보다 반응 뜨거워”

성수동 와인바 ‘위키드와이프’에서 선보인 ‘표고야채 한식교자’와 ‘토마토소스 떡볶이’ 세트 [육성연 기자]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젊은 층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성수동 골목.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와인바 ‘위키드와이프’ 매장에 지구가 그려진 스티커와 포스터가 붙어있다. 이름은 ‘지구식단 있는 집’. ‘지구식단’은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브랜드로, 이 곳에서는 ‘지구식단’ 제품으로 만든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표시다. 물론 메뉴들은 모두 식물성이다.

위키드와이프는 이미 지난해 10월 풀무원과 ‘지구식단플랜트바’ 이벤트로 지구식단 요리를 선보였던 곳이다. 당시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풀무원은 지구식단 제품으로 개발한 특별 메뉴를 2월 한 달간 서울의 유명 식당과 협업해 선보이고 있다.

“고기 만두 맛인데?” 표고야채 한식교자와 토마토소스 떡볶이
‘지구 식단 표고야채 한식교자’는 고기 대신 표고버섯, 두부, 채소, 참기름으로 맛을 낸 제품이다. [육성연 기자]

15일 방문한 위키드와이프에서는 풀무원의 지구식단 제품인 ‘표고야채 한식교자’, ‘동글떡볶이’로 메뉴를 개발해 판매중이었다. 익숙한 분식을 새로운 채식 메뉴로 즐겨볼 수 있는 기회였다.

우선 ‘토마토 동글 떡볶이’ 메뉴는 고추장 소스를 살짝 덜어내고, 토마토소스를 섞어서 만든 요리였다. 기존 떡볶이보다 새콤한 맛이 나면서도 매콤했으며, 아삭한 초록색 그린빈스와 큼지막한 양송이 버섯도 포함돼 다채로운 식감을 제공했다.

채식 메뉴의 매력이 돋보인 것은 떡볶이 보다 지구식단의 ‘표고야채 한식교자’였다. 표고버섯과 두부, 채소, 참기름으로 만두의 맛을 표현한 제품으로, 지난해 진행됐던 ‘지구식단플랜트바’ 당시에도 호평을 받았던 메뉴다. 기름에 튀겨낸 교자를 ‘바사삭’ 소리내며 한 입 물고나면, 촉촉한 야채와 당면이 부드럽게 나오면서 표고버섯의 감칠맛이 입안을 감돈다. 고기가 없지만, 신기하게도 고기 육즙이 자아내는 고소한 풍미가 느껴졌다.

교자는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제공됐다. 샐러드 드레싱은 매장에서 개발한 들기름 비네 드레싱으로, 우유 등을 넣지 않은 식물성 소스였다. 교자에 산뜻함을 더해줬으며, 물론 교자는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이 좋았다.

박다예 위키드와이프 셰프는 “일반적으로 비건(vegan·완전 채식)이나 채식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메뉴라고 생각했으나, 풀무원 상품으로 테스트한 결과 식물성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 선입견이나 어려움 없이 메뉴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 반응도 예상보다 컸다. 박 셰프는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 반응이 뜨거워 놀라웠다”며 “먼 곳에서 찾아오거나, 지난해 팝업에 이어 재방문을 한 고객들이 이어졌으며,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먹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고기없는 LIKE런천미트·텐더·두부면 활용…‘햄카츠샌드’와 ‘부리토’도 식물성
성수동 ‘린가네’의 ‘지구식단 햄카츠샌드’(왼쪽), 장충동 ‘제육원소’의 ‘지구식단 부리토’ (오른쪽) [풀무원 제공]

이 외에도 유명 맛집 4곳이 ‘식물성 지향 메뉴’로 재탄생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인 ‘햄카츠샌드’도 식물성으로 변신했다. 햄카츠샌드는 빵 사이에 돈까스처럼 튀겨낸 햄을 넣어 만들지만, 성수동 캐주얼 스낵바 ‘린가네’에서는 지구식단의 식물성 ‘라이크(LIKE) 런천미트’를 사용했다.

장충동 요리주점 ‘제육원소’는 지구식단 ‘라이크 런천미트’와 ‘라이크 텐더’ 제품을 사용한 식물성 부리토(Burrito·멕시코 음식)를 내놓았다. 소스는 동물성인 사워크림 대신 병아리콩을 이용한 후무스(Hummus·중동 음식)를 넣었다.

을지로 일식 다이닝 ‘유카네’는 콩고기와 두부면을 사용한 ‘지구식단 콩고기야끼우동’과 ‘두부면샐러드’, 그리고 ‘지구식단 근채카레튀김과 텐더프라이세트’를 판매중이며, 장충동 전통주점 ‘사슴’에서는 두부와 두유로 만든 ‘지구식단 애플두부파이’를 만날 수 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건강과 맛, 지구환경까지 고려한 풀무원의 ‘지구식단’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식물성 식단을 시도해 보려는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