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웰빙
  • 갱년기 증상 있다면 콩 포함한 ‘식물성 위주’ 식단
  • 2022.10.31.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갱년기 증상 다양하고 체중도 쉽게 늘어나
폐경후 체중증가 클수록 유방암 위험도 높아져
“콩 포함한 식물성 식단, 갱년기 증상 감소시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여성의 갱년기 증상은 흔히 가볍게 넘기기 쉬우나, 관리에 소홀할 경우 증상 악화나 후유증으로 만성적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남은 긴 시간 동안 삶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폐경후 살이 많이 찔수록 유방암 위험 ↑

특히 폐경후 체중증가는 각별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여성의 몸은 갱년기 때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없어진 여성호르몬 대신 우리 몸이 지방을 자꾸 만들어내면서 이를 보충하려고 한다. 이 때문에 체지방이 늘고 뱃살이 생기면서 체중이 쉽게 증가한다.

더 큰 문제는, 폐경후 체질량 지수가 위험한 여성일수록 유방암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이다. 흔히 폐경 후에는 유방암 위험이 낮아진다고 여기고 있으나, 실제는 이와 반대된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올해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여성 약 600만 명의 자료를 추적조사한 결과, 폐경 후 비만도에 따라 유방암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체중군(체질량지수 BMI 18.5~23)에 비해 과체중(BMI 23~25)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11% 높았으며, 비만(BMI 25~30)은 28%, 고도비만(BMI 30 이상)은 54% 까지 증가했다. 비만의 암 유발 효과를 상쇄하는 여성호르몬의 감소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폐경기 여성이 체중을 5%만 감량해도 유방암 위험이 줄어든다는 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의 연구도 있다.

▶갱년기 증상·유방암 위험 덜려면…콩 포함한 ‘식물성 식단’

각종 성인병과 암 위험 증가 뿐 아니라 갱년기 증상도 나타난다. 주로 안면홍조, 불면증, 우울증, 신경과민, 손발저림, 두통, 기억력 감퇴 등 다양하다.

이러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운동과 함께 식단 관리가 중요한 부분이다.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식품으로는 석류와 홍삼, 백수오, 오미자 등이 손꼽히나 특정 음식의 섭취보다는 균형잡힌 식단 구성이 더욱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동물성 식품을 줄이고 식물성 식단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실제로 최근 보고된 연구들에서도 갱년기 여성의 식물성 위주 식이 요법이 갱년기 증상을 덜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과일이나 채소, 견과류 같은 음식이 해답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음식은 붉은 육류나 고칼로리 정제 탄수화물보다 칼로리도 낮아 체중유지에도 유리하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웨인 주립 대학교 등의 공동 연구팀이 약 7만 여명의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과일이나 채소를 자주 먹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불면증을 경험할 위험이 14% 낮았다. 불면증은 우울감 강화나 집중력 저하, 폭식 증가 등 다른 부작용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갱년기 여성의 불면증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식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연구 사례는 이어졌다. 콩을 포함한 식물성 위주의 식단이 갱년기 증상을 무려 88%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론이다. 북미폐경학회 저널 폐경기(Menopause)에 실린 미국 의사단체 ‘책임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위원회’ 등의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갱년기 증상이 있는 여성들에게 매일 콩 반 컵(86g)과 저지방 채식 식단을 12주간 제공하자, 이전보다 안면홍조 증상이 88% 감소했다. 여성호르몬과 분자구조가 유사한 대두 속 이소플라본 성분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구진은 식물성 식단과 저지방 식단의 조합이 갑작스러운 여성 호르몬의 변화를 진정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의 버나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폐경후 식이요법의 효과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폐경후 유방암 위험 및 기억력 저하 등의 갱년기 증상 문제를 줄여주는 답은 바로 식단에 있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