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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반 틀어지고 신경학적 증상 느낀다면…’척추측만증’ 의심
  • 2022.06.16.

요즘 트렌디한 몸매를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골반이다. 골반라인은 하체의 볼륨감을 살려 건강한 균형미를 자랑할 수 있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골반은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 뿐 아니라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척추 및 양쪽 다리를 연결해 신체를 지탱하는 중심축이다. 또 고관절과 같은 중요한 관절에 자리잡아 내장과 방광, 자궁 등 내부생식기관을 보호한다.

하지만 현대인 중에는 골반건강이 흐트러진 경우도 적잖아 주의해야 한다.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예컨대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습관, 짝다리 등 체중을 몸 한쪽으로만 싣는 자세, 다리를 꼬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진 것은 일상 속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누운 자세에서 팔 다리 길이 차이가 심하거나, 하이힐 밑창이 한쪽만 자주 닳거나, 치마가 한쪽으로만 돌아가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최우형 수원S서울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올바른 자세가 아닌 상태로 장시간 골반에 하중이 실린다면 골반을 지탱하는 근육이 과한 신전상태를 유지해 골반균형이 어긋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골반 틀어짐은 신체 불균형을 유발해 고관절 통증과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의 경우 초기에는 골반 주변에서만 경미하게 발생하지만, 점점 무릎·등·어깨까지 번진다. 허리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 5명 중 2명은 골반 비대칭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골반이 비대칭한 데다가 노화로 인한 척추기립근 등 근육량 감소 등이 겹쳐지면 성인기에도 퇴행성 척추측만증에 노출될 수 있다. 최 원장은 “소아나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통증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성인이 된 이후 발생한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외관상의 변형은 물론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눈으로 봤을 때 서 있는 위치에서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고, 견갑골이 튀어나오거나, 등이 불균형적으로 튀어나와 있다면 의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성인에서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받은 경우 기존 일반 척추치료와 비슷하게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한 하지 방사통·마비증상이 나타난 경우, 외관상으로 심하게 변형되었거나 변형으로 인한 호흡 장애가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우형 원장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거나 기타 합병증이 생길 경우, 또는 변형이 심할 경우 교정술 등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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