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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외, 먹으면 더 좋은 사람과 주의할 사람은?
  • 2021.06.02.

-제철인 참외, 엽산과 칼륨 등의 영양소 뛰어나
-엽산 섭취가 중요한 임산부에게 추천되는 대표 과일
-신장질환자는 섭취 주의 필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참외의 제철은 6월에서 8월까지로 지금이 ‘한창’일 때이다. 향기도 가장 달콤하며 맛도 가장 맛있다. 특히 수분 함량이 90% 정도로 많아 날씨가 더워지는 시기에 체내 수분보충에도 좋다. 참외는 한방에서 몸을 식혀 갈증을 없애는 식품으로 이용된다.

 

어릴적부터 흔하게 봐오던 과일이지만 영양소는 슈퍼푸드 못지 않게 뛰어나다. 특히 칼륨이 많아 짠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과일이다. 참외 한 개에는 칼륨이 340밀리그램(㎎) 정도 들어있어 우리 몸의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항암작용에 좋은 쿠쿨비타신이라는 성분도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참외 속 쿠쿨비타신은 암세포 증식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유방암과 간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양한 영양소 중에서도 엽산은 참외가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대표 성분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의 연구에 따르면 참외 100g당 엽산 함량은 132.4 마이크로그램(㎍)으로 과일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딸기(127.3㎍), 토마토(51.9㎍), 오렌지(50.8㎍), 키위(49.4㎍) 순이다. 참외 한 두 개를 먹으면 우리나라 여성 1일 엽산 섭취 권장량(250㎍)이 모두 충족되는 셈이다.

 

주목할 사항은 이 엽산이 ‘태좌’(씨가 붙어있는 하얀 부분)에 많다는 것이다. 참외를 잘 먹지 않는 사람들중에는 이 태좌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씨가 들어있어 어쩐지 소화가 잘 되지 않을 것 같고, 흐믈거리는 식감도 취향에 맞지않다는 이유에서다. ‘씨를 먹으면 배탈이 난다’는 옛말도 거슬린다. 하지만 이 태좌에는 엽산과 더불어 비타민C 함량이 과육보다 더 많다. 씨를 먹으면 배탈이 난다는 말 또한 상한 참외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 참외의 영양소를 최대한 누리고 싶다면 태좌를 버리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참외의 엽산은 특히 산모에게 필요한 영양소이다. 임신부와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예방하고, 태아의 성장에 도움을 주므로 산모는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참외는 이러한 엽산과 함께 철분과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들어있어 산모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천연 식품이다.

 

반면 참외를 주의해야 하는 이들도 있다. 참외는 칼륨 성분이 많기 때문에 칼륨 섭취를 제한해야하는 신장질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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