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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등교 앞둔 아이들, 백신접종 시기는?
  • 2021.02.25.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 돌입`
성인용으로 출시 18세 이상만 접종 가능
美·유럽 등 어린이용 백신 개발 박차
다가오는 개학 등교결정…방역환경 촉각
손위생·마스크 착용·환기 등 세심한 체크
교실등 모여서 음식 먹는것 가장 피해야
아직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유일한 대안

이번 백신접종은 소아청소년은 포함되지 않는다. 소아청소년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식약처의 허가 및 접종이 권고되는 시점까지는 아직 수개월 이상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한 때이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현재 전 세계에서 출시된 코로나19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만 맞을 수 있고 청소년과 영유아 등은 맞을 수 없다. 언제쯤이면 어린이들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이 성인용만 출시된 것은 나이가 많을수록 증상이 심하고 사망률도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단면역을 통해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인구의 70∼80%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으로 어린이들을 빼놓고는 이 비율에 도달할 수가 없다. 미국과 유럽이 어린이용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개발사들은 일제히 어린이용 백신 임상시험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미국에서 16세 이상에만 접종이 허용되어 있지만 12세에서 15세 이하의 어린이에 대한 임상시험은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이자는 2000여명, 모더나는 약 3000여명으로 12살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화이자는 11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도 시작할 예정이다. 모더나측은 “가을까지는 12세부터 18세 사이 어린이 및 청소년도 가을까지는 백신 접종이 승인되기를 희망한다”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도 이달 중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곧 6∼17세 어린이 3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효능 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중 240명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머지는 뇌수막염 백신을 맞아 그 차이를 비교한다. 현재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16∼17세의 청소년을 상대로도 백신 효능 시험은 진행하고 있다. 앤드루 폴라드 옥스퍼드대 백신연구그룹 수석 조사관은 “대부분 아동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을 비교적 덜 받지만, 그럼에도 백신의 면역 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접종에서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제외되고 개학시즌이 다가오면서 부모들의 걱정도 깊어가고 있다. 특히 초등 1~2학년의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개학을 미루지 않고 등교가 결정되어 학교의 방역환경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은병욱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수치상으로 볼때 소아청소년은 전체 확진자 가운데 1/10 미만으로 발생률은 전체 연령 평균의 50% 수준으로 낮다”라며 “또한 이달 초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7~12세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학원 등 교육시설’ 사례 비율이 5.8%인 반면, 가족 및 지인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는 37.9%였다. 즉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가족 내에서 감염될 가능성보다 6~7배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알려진 것과 유사한 상황이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안전한 등교가 가능하리라 여겨진다”고 조언했다,

일단 개학을 하고 등교를 하면 교내 생활에서 돌발상항도 많은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한다. 선생님들도 꼼꼼히 방역수칙을 지키며 아이들에게 주지시켜야한다.

은 교수는 “교내 생활에서는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을 잘하고, 환기를 잘 해주어야 하고 밀접한 신체 접촉을 피하고, 가능한 양팔을 뻗은 거리 만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며 “가능한 개인물품을 사용하고, 공유 물품은 수시로 청소와 소독을 해주며, 소독이 어려운 물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엇보다 환기가 안 되는 좁은 실내 공간에 모여서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피해야 하는 행동이다”고 조언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정에서도 부모님들의 꼼꼼한 방역지도가 필요하다.

은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모든 연령대가 백신접종을 받는 것이 좋겠지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포함되지 않아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서 식약처의 허가 및 접종이 권고되는 시점까지는 아직 수개월 이상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한 때”라며 “가정에서는 개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일상적 예방 조치를 가르치고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손 씻기는 질병 관리청에서 만든 동영상을 함께 보며 아이에게 올바른 손 씻기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다. 공공장소에서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기침이나 재채기할 땐 팔꿈치 안쪽을 이용해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하는 기침 예절, 사용한 휴지는 가까운 쓰레기통에 버리고 손을 씻어야 하는 기본적인 수칙을 개학 전 아이에게 다시 한번 알려주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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