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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 알고보니 장내 유익균 늘리는 슈퍼곡물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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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통곡물이 당뇨나 혈압, 또는 소화기계통의 암질환 등을 낮춘다는 연구들이 보고되면서 귀리나 슈퍼씨앗등 해외 통곡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전통 곡물 중에서도 우수한 통곡물은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수수는 우수한 영양소가 풍부하며, 최근에는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국내 연구도 나왔다.

▶“수수 섭취, 유해균은 줄고 유익균은 증가”=농촌진흥청은 경희대학교 강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 실험을 통해 수수의 장 건강 개선 효과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후 7주령의 수컷 쥐에게 수수빵과 일반 밀빵을 대조하여, 14일간 2.5g/㎏을 1일 2회 제공했다. 수수빵은 찰수수 ‘노을찰’ 품종을 이용해 수수 분말과 밀가루를 일대일 비율로 제조했다. 실험 결과, 비만과 관련된 장내 미생물 후벽균(Firmicuts)과 의간균(Bacteroidetes)의 F/B 비율이 일반 빵 복용군은 0.95인데 반해 수수빵 복용군은 0.65로 약 30% 낮았다. 이는 수수빵이 비만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벽균은 지방 흡수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만 체형일수록 후벽균 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F/B 비율은 신체비만지수(BMI)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어 F/B 비율이 증가할수록 BMI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동물 분변에서 나온 66개의 세균 중 10종에서 유해균이 줄어들고, 유익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장증후군 관련된 알리스티페스(Alistipes)균과 장내 유해한 황화물 생성에 관여하는 디설피토박테륨(Desulfitobacterium)균, 증식석 장염을 유발하는 세균은 감소했으나 유익한 유박테륨(Eubacterium) 세균은 증가했다.

찰수수 '노을찰' 품종 [사진=농촌진흥청]

▶콜레스테롤 억제·혈당 조절에도 도움=장 건강 효능이 입증된 수수는 이 외에도 비만이나 당뇨 등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이전 연구들이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수수 추출물을 이용해 콜레스테롤 흡수를 실험한 결과, 대조군 대비 최고 50%의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수수 추출물은 혈청 내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 함량을 현저히 감소시키면서도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크게 변화시키지 않아 고지혈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수는 혈당과 관련 있는 글루코스와 인슐린 함량을 떨어뜨려 고혈당증 예방과 함께 혈전 생성 억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수수 추출물을 투여한 쥐는 고지방식이를 섭취한 쥐 보다 글루코스와 인슐린 함량이 각각 28.9%, 50.6% 감소했다. 이처럼 수수가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폴리페놀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수는 폴리페놀 함량이 매우 높은 곡물로 유명하다. 흑미의 2배, 붉은 포도주의 5배 이상이다.

수수차 [사진=농촌진흥청]

▶수수차. 수수빵으로 즐기세요=수수의 영양소를 일상에서도 쉽게 얻으려면 잡곡밥에서 그치는 활용도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 수수는 차나 빵, 떡, 국수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곡물이다. 특히 차로 마시면 수수의 좋은 성분을 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다.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도정하지 않거나 5% 도정한 수수를 180℃에서 7분∼8분 볶아준다음 따뜻한 물 100㎖에 볶은 수수 3g 정도를 넣고 3분 간 우려내면 된다. 수수를 볶는 과정에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최고 47%, 항산화 활성은 21% 증진되는 효과도 있다.

쿠키나 빵을 구울 때 수수를 첨가하는 방법도 좋다. 밀가루와 수수를 1대 1 비율로 넣어주면 고소한 맛이 살아나면서도 밀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곽도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장은 “건강기능성분 섭취와 생활 습관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수수차등을 즐기는 것은 건강관리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수수빵과 수수치아씨드 쿠키[사진=농촌진흥청]
수수떡[사진=농촌진흥청]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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