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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지방간, 간(肝)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 2020.06.25.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지방간은 크게 술을 마셔서 생기는 알코올 지방간과 비만과 대사 이상으로 생기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약 25-35%의 인구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고, 국내 연구에서도 16.1~33.3%의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어 만성 간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체 환자의 70-75%는 단순 지방간으로 양호한 경과를 나타내지만, 25~30%는 비알코올 지방간염으로 진행하게 되며, 오랜 시간동안 간 섬유화를 거쳐 간경변증, 간세포암종과 같은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단순 지방간과 비알코올 지방간염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진단하기 위해서는 간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하지만, 비용/시간/합병증 발생의 위험 등으로 인해서 모든 환자에게서 시행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간 섬유화 검사, 혈액 검사와 같은 비침습적 검사를 이용하여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서 선택적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에서 가장 좋은 치료는 체중 감량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래 체중의 7% 이상 빼는 것이 간의 조직학적 소견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10% 이상 빼면 더욱 좋다고 합니다. 식이 요법과 운동을 병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식이 요법으로는 단당류를 비롯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스턴트식품과 같은 간편식을 많이 찾게 되고, 헬스장 및 산책로 이용의 제한으로 인하여 운동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라면 더욱 신경 써서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식이조절을 병행해 체중이 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도움말: 고려대구로병원 간센터 이영선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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