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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365] 몰라서 병 키우는 ‘심방세동’…예방이 최선
  • 2020.06.22.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심장박동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흐트러진 상태를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심장이 어떤 식으로 불규칙하게 뛰느냐에 따라 부정맥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심방세동’입니다.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주로 고혈압, 심부전, 판막질환 등에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심방세동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합니다. 노화로 인해 탄력을 잃은 심방에서 이상 전기 신호가 다발적으로 나타나 발생하는 것입니다. 급속도로 고령사회에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국내 심방세동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심방세동이 심장 안에 ‘혈전’을 만드는 것입니다. 혈전은 선지처럼 응고된 핏덩어리인데 커지면 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혈전이 뇌혈관으로 흘러가면 뇌졸중(중풍)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심방세동 등 부정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약물 치료를 받고도 심방세동이 나타나는 경우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심방세동의 형태, 심장의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극도자 또는 냉각풍선도자절제술 치료를 시행합니다. 심방세동은 치료가 지연될수록 약물치료와 시술의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해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심방세동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거나 가슴 두근거림 정도의 경미한 증상만 겪습니다. 이 때문에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65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주기적인 심전도 검사를 권장합니다.〈도움말 :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노승영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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