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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신규확진자 35명, "교회단체여행·학원 등 산발적 집단감염 여전..인천·경기에만 30명 확진"
  • 2020.06.01.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수도권 대유행' 우려를 낳았던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관련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외견상 확산세는 수그러드는 모습이지만 학원·요양원·교회(단체여행) 등 곳곳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도 계속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경기 안양, 군포 지역의 목사들과 가족 등 9명이 집단 감염됐다. 제주도 단체여행에는 안양지역 교회 3곳, 군포지역 교회 9곳의 목사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지자체들은 제주 여행에 참여한 목사들 외에도 교회에 추가 접촉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교회 12곳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에 위치한 수원동부교회에서도 목사와 신도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인천 부평구에서도 교회 목사(57·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잇따른 수도권 종교 시설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달부터 수도권 지역의 성당, 교회, 도서관, 영화관 등 19개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이날 운영자제 권고를 내린 클럽, 유흥주점, GX(그룹운동)체육시설 등 전국 8개 고위험시설에는 교회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 학원가와 경기 광주시 요양원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물류센터나 클럽 같은 제2, 제3의 집단감염 사태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첫 환자 발생 이후 26일 8명, 27일 27명, 28일 46명, 29일 20명, 30일 6명, 31일 3명 등으로 28일 정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 중 규모가 가장 큰 이태원 클럽발 감염 역시 2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총 9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재 이태원 클럽발 누적 확진자는 270명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과 달리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른 연쇄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어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6월 1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35명 발생하여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1503명(해외유입 1264명(내국인 87.4%))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7명으로 총 1만422명(90.6%)이 격리해제 되어, 현재 810명이 격리 중이다.

국내 발생 지역확진자는 30명이며 해외유입 확진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1, 인천18, 경기12, 전남1, 검역2명이다. 누적사망자는 271명이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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