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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오를줄 몰랐어’ 코로나로 주가 급상승한 식품들
  • 2020.05.11.
-코로나19 확산 이후 식품관련주의 주가 상승
-면역력에 관심 높아지며 비타민C의 대명사 오렌지주스 부상
-코로나사태로 미국 육류 대란 예고, 비욘드미트 등 대체육 주가 급상승
-국내에선 코로나 필수 비상식품인 라면 수출 두드러지며 주가 상승세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 위기와 침체국면에서도 식품 관련주의 주가 상승세는 매섭다. 외식 대신 ‘홈쿡(home-cook)’수요가 높아지면서 간편식, 신선식품 등의 온라인 구매가 크게 증가했으며, ‘코로나의 숨은 수혜주’로 불리는 특정 주가들도 등장했다.

▶미국 육류 공장의 대규모 셧다운, 주가 폭등한 ‘비욘드미트’

미국 대체육 제조 업체 ‘비욘드미트’

코로나 ‘위기’는 역습의 ‘기회’였다. 미국 내 대체육 산업의 얘기다. 그동안 ‘가짜 고기’ 시장의 성장을 견제하던 미국 육류업계의 공세는 치열했다. 식물성 고기에 ‘고기(meat)’ 단어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도록 항의하며 ‘네이밍(naming) 전쟁’까지 벌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후 미국 육류 공장들이 문을 닫으며 ‘육류 대란’이 예고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 최대 육가공 공장인 타이슨푸드(Tyson Foods)를 비롯해 80개의 육가공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고, 육가공 공장들의 가공 중간 또는 부분 운영으로 돼지고기와 소고기 소매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이에 대체육은 미국인들이 육류 대신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필수 식품으로 급부상중이다. 특히 대체육의 대표 브랜드인 비욘드미트(Beyond Meats)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나스닥시장에서 비욘드미트는 26.01% 급등한 126.21달러(한화 약 15만 원)에 마감했다. 지난 3월 18일 (54.02달러)보다 두 배 넘게 오른 수치다.

바클레이즈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대체육 시장은 육류 시장 점유율의 1%(140억 달러) 밖에 되지 않지만 오는 2029년에는 10%(1400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성장이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 올해 수익률 최고자산은 오렌지주스”

오렌지주스

그동안 오렌지주스는 다양한 식음료의 등장에 떠밀려 인기가 시들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면역력에 좋은 비타민C가 대두되면서 화려하게 돌아왔다. 영국 BBC방송은 뉴욕과 런던 등 주요 증시의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급락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오렌지주스가 올해 들어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이 가장 좋은 자산”이라고 했다. 오렌지주스는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 중 하나다. 매체는 “3월 들어 오렌지주스의 선물거래 가격이 20% 이상 치솟았다. 이는 코로나로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카콜라사 역시 지난 4월 1일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코카콜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코카콜라의 오렌지주스 제품인 미닛메이드는 수요가 높아졌다. 면역력이 중요해진 시기에 오렌지 주스는 분명 매력적인 음료이지만 비타민C가 풍부한 과채류는 우리 주변에 많다. 사실 비타민C는 오렌지보다붉은 피망과 브로콜리, 키위에 더 많이 들어있다.

 

▶국내에선 ‘농심’ 등 라면 업체가 수출 견인하며 주가 상승

 

농심의 수출용 라면

국내에서는 라면이 눈에 띄는 종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라면은 지난 4월말 기준(누계) 194백만 달러(한화 약 2364억 원)수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 이는 면역력에 좋은 발효식품으로 각광받는 김치의 수출(30.7% 상승)보다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 라면은 이미 K-푸드 열풍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였다. 여기에 코로나의 확산으로 필수 비상식품 및 사재기 품목으로 떠올랐고, 이는 수출 증가로 나타났다.

특히 농심의 경우 라면 수요의 최대 수혜주로 언급된다. 농심 주가는 지난 3월 급락장에서도 20만원 중반대를 유지하면서 1분기 강세를 이어갔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지난 3월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40%정도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열풍으로 해외 매출에 긍정적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요 라면업체인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탄탄한 주가 흐름을 유지중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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