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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뒤돌아봅니다’ 코로나후 눈길 쏠린 ‘지역 농산물’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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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소비자의 ‘지역 농산물’ 관심도 높여
-식품 안전성 및 건강 중요성 커지며 신선식품 구매 상승
-지역 농산물, 우리 농가 살리는 ‘착한 소비’ㆍ‘신선함’ 동시 만족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하는 국민 캠페인도 이어져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저렴한 수입 농산물과의 가격경쟁력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지역 농산물이 최근들어 애정어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계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변화된 시각이다. 코로나 불안감은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을 올렸을뿐 아니라 주요 농산물 수출국들의 수출 축소 및 금지가 이어지면서 식량안보를 주요 이슈로 만들었다. 건강한 식량의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몸소 깨달은 소비자들은 이제 자국의 현지 농산물 가치에 집중하려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현지 생산 농산물 관심 급증

코로나 사태 이후 면역력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항산화물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식품 구입은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지역 농산물은 이동거리가 짧아 가장 신선하게 먹을 수 있으며, 장거리 이동때문에 추가되는 화학물질이 없어 식품의 안전성을 더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이후 높아진 현지 농산물에 대한 관심은 건강을 위한 목적만이 전부는 아니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쿼츠(Quartz)는 “현재 홍콩에서 현지 재배 채소를 구입하는 일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은 채소의 98%를 수입할 정도로 농산물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다. 코로나 발병이후 무너진 공급망으로 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급기야 지난 2월에는 채소 가격이 30~50%까지 상승했고 사재기가 극성을 부렸다. 매체는 지역 농산물 소비 장려에 앞장서온 베키 아우(Becky Au)씨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가 현지 농산물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주었다”고 전했다.

▶한국인 3명중 한 명 “코로나 이후 국산농산물 선호도 높아졌다”

홍콩의 사례처럼 현지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는 국내에서도 시작되고 있다. 실제 농촌진흥청의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코로나19 발생시기별로 1차(2월 8일∼10일)와 2차(4월 2일∼4일)에 걸쳐 소비자 9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3.5%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국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이는 “선호도가 낮아졌다”는 응답(4.6%)보다 7.3배나 많은 수치이다.

외식은 감소하고 일명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농식품을 구입해 직접 조리해 먹는다”는 가정도 응답자의 83%를 차지했다. 집밥 메뉴도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건강하게 개선되고 있다. 배달음식 주문 횟수를 줄인 가구는 2차 조사 때 47.3%로, 주문을 늘린 가구 25.2%보다 많았으며, 신선농산물 구입액을 늘린 경우(33.6%) 역시, 줄인 경우(20.5)보다 많았다. 하지희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농업연구사는 “코로나19로 가정 내 조리가 많아져 농식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 증가는 소비 활성화에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산 농산물은 짧은 유통·저장기간이 주는 장점과 함께 국내 자연 환경 보호 및 경관 유지 등 공익적 가치도 크다”고 전했다. 음식의 이동 거리가 늘어난다는 것은 운반에 필요한 온실가스 배출도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보호의 차원에서도 지역 농산물의 구입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지역 농산물 살리자’ 정부와 각 기관들 소비 촉진 나서

현지 농산물의 소비는 향후 우리농업의 유지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당장 코로나로 인한 급한 불을 끄기위해서도 필요하다. 코로나 이후 국제물류가 마비되면서 수출 통로가 막혔고, 특히 학교급식으로 소비되던 친환경농산물은 많은 물량이 폐기되면서 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증가는 건강과 식량안보의 차원, 그리고 당장 위기에 처한 농가를 살리자는 ‘착한 소비’의 목적에서도 나온다.

정부도 나섰다. 지난 22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우선적으로 농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제에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참여가 정상화를 앞당길 것으로 믿는다. 우리 농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라고 호소했다.

대기업과 각 시·군들도 힘을 모으고 있다. 시중 마트 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농산물을 판매하는 대기업 온라인몰 이벤트나 각 시와 군의 관련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역 농가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는 우리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나눔과 배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정원주 중앙회장은 “지금은 코로나19로 발생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는 지역 특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나눔과 배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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