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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자궁근종에는 어떤 치료법이 맞을까?
  • 2020.04.03.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국내 자궁근종 환자는 매년 증가세다. 특히 이는 30대 젊은 여성에서 두드러진다. 빠른 초경·비혼 등 어머니 세대에 비해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이 길고, 여성검진이 일상화 되면서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근육층에 자리 잡은 양성종양의 일종이다.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양상에 따라 월경과다, 만성빈혈 등을 일으켜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자궁근종의 경우 과거에는 ‘폐경까지 참으면 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질환에 대한 인식 재고로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여성이 적잖다. 단, 이같은 자궁근종 치료의 핵심을 놓쳐서는 안 된다. 바로 ‘맞춤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유행하거나, 인지도가 높은 특정 시술만을 고집하기보다, 의료진이 환자를 위한 대안을 고민해보고 최선의 방법을 제안하는 곳을 찾는 게 유리하다.

자궁근종은 종양의 위치·크기·성질 등에 따라 일으키는 증상이 다르고, 이에 따라 치료법도 달리 적용돼야 한다. 보다 폭넓은 치료를 고려한다면, 자궁근종을 다루는 관련 분야 전문의들이 머리를 맞대는 게 유리하다. 민트병원의 경우 산부인과·영상의학과 등 관련 분야 전문의들이 복합적인 진단에 나서는 ‘다학제적 진료’에 앞장서고 있다. 다학제적 진료란 한가지 질병에 대해 관련된 각 과의 의료진이 치료법을 함께 모색하는 것을 통칭한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MRI 등 영상 판독을 통해 종양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색전술·하이푸 등 인터벤션 치료를 지휘한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자궁·난소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수술에 강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김재욱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 “복합적인 진단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최선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게 치료효과를 높이는 첫 번째 수칙”이라며 “이와 함께 환자의 건강 상태, 연령대, 출산계획 유무, 환경적·경제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 치료법은 다양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미레나 등 호르몬 치료로 조절한다. 고주파 용해술, 하이푸(HIFU) 등 비수술적 치료도 활용할 수 있다. 근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개수가 많다면 ‘자궁동맥 색전술’을 고려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개복·복강경·자궁경 등 근종절제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처럼 자궁근종을 효율적으로 치료하려면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김 원장은 “모든 치료가 그렇듯 자궁근종도 근거중심의학 기반의 치료에 나서야 한다”며 “우리 병원에서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치료법을 구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학제적 진료는 이같은 복합치료에 도움이 된다. 여러 진료과 의사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욱 원장은 “실제로 대다수 병원에서는 치료법을 결정하기까지 여러 진료과를 다녀야 한다”며 “모든 병원에서 일관성 있는 내용을 얘기해주는 것도 아니고, 환자 입장에서는 한곳의 의견만 듣자니 객관성이 떨어질까봐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다학제적 진료가 이뤄지는 경우 이같은 문제의 단점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환자가 한 자리에서 원스톱으로 다양한 진료과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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