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헬스
  • 1000만 인구 서울대형병원 뚫리면 ‘아찔’
  • 2020.02.25.
‘코호트 격리’ 불구 불안 여전
은평성모병원 감염확산 우려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우려스러운 것이 ‘또 하나의 뇌관’인 대형병원 감염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병원 내 감염은 지역감염과 다르게 만성질환자와 기저질환자가 몰려있는 곳이라 자칫 감염이 확산되면 사망자 속출 등 걷잡을 수 없는 사태까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병원에서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할 경우 코호트 격리조치(특정질병에 대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통째로 묶어 전원 격리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현재까지 코호트 격리조치된 병원은 청도대남병원 외에 부산에서 12번째로 확진된 사회복지사가 근무한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이다.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56세의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하고 이후 요양병원으로 출근해 지난 20일과 21일 하루 9시간씩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25일 환자 193명과 의료진 100여 명을 포함한 해당 병원 건물까지 통째로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렸다.

서울의 대형병원인 은평성모병원에서도 병원내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이송요원 말고도 입원 환자와 간병인까지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까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31명으로 전날보다 7명이 늘었는데 이 중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는 병원 내 감염 환자가 또 늘었다.

은평성모병원 사례 중 첫 환자이자 161번 확진자인 환자이송요원 A(34)씨는 은평성모병원 외주 용역업체 직원으로 그가 이송한 환자의 수는 207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22일 확인된 365번째 확진자 B씨는 환자이송요원인 161번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로 지난 5일부터 확진 시까지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입원 중인 지난 21일 16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 후 다음날 확진자로 판명됐다.

지난 24일 추가된 확진자 중 한 명인 중국 국적 남성 C씨(66)는 B씨와 같은 병실의 타 환자 간병인으로 지난 24일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환자의 70대 배우자도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추가 확진자 57세 여성 D씨는 지난 23일 은평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D씨의 남편이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신우염으로 은평성모병원 입원 치료를 했으며 D씨도 병간호를 위해 8일부터 16일까지 병원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여성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은평성모병원 내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태열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