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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30명 확진 추가…대구 경북 ‘패닉… 공포…’
  • 2020.02.20.
‘코로나19’ 31명 늘어 총 82명
“대유행 시작인가” 우려감 확산
대구 선별진료소 14→22개로
신규 23명 신천지와 관련

20일 오전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하루에만 31명이 늘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만 30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대구·경북 사회가 패닉상태에 빠져 들었다. 게다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도 총 82명으로 급속히 늘면서 본격적인 ‘대유행’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31명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5·6·21·22면

이날 새로 발생한 환자 31명 가운데 30명은 대구·경북, 1명은 서울에서 나왔다. 신규환자 30명 중 23명은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가 다니던 교회(신천지예수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2명은 청도 소재 의료기관(청도대남병원), 나머지 5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환자는 전날 발생한 18명을 포함해 48명으로 늘었다. 또 31번 환자와 같은 교회를 다닌 환자는 전날 14명을 포함해 37명으로 늘었다. 31번 환자는 7일 처음 오한,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날부터 18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한방병원에 입원해있었다. 이 한방병원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번 환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에도 4차례 방문했다. 증상이 있던 9일과 16일에 2번, 증상이 나타나기 전 2번등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도 1만2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를 제외하고 이날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만2161명으로 이 가운데 1만446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1633명은 검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해 전날 신입교육생 287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이천 사업장 내 자가격리 대상자를 800여명으로 확대했다. 이천 사업장에 근무하는 총 직원수 1만8000명의 5% 수준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일 “조금이라도 노선이 겹치는 것으로 추정되면 무조건 격리 대상에 포함해 500여명이 추가됐다”며 “정부기준보다 선제적으로 광범위하게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천 공장은 차질없이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대구 선별진료소를 14개에서 22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공보의 24명도 추가 배치한다. 20일부터 해외 여행력과 관계없이 의사가 코로나19를 의심한 사람은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국을 가지 않았더라도 중국에 다녀온 사람과 자주 접촉했다면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조사 대상으로 분류돼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김태열·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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