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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학에 대한 오해와 편견 바로잡기, ‘강한의사들’ 유튜브 화제
  • 2020.02.07.
유튜브채널 골드피디-강남구한의사회 콜라보 콘텐츠
잘못된 한의학정보 콕콕 짚어주는 영상에 시청자 호응
K-헬스 한류 붐 확산 기치 공동프로젝트로 시선집중
금성찬 대표 “검증받은 양질의 콘텐츠로 서비스할 것”

유튜브 ‘강한의사들’ 한의학의 오해와 편견 편 화면. MC를 맡고 있는 김정국(왼쪽) 한의사와 이슬기 한의사.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한약은 간에 좋지 않다고요? 한의학은 비과학적이라고요? 한의원은 의료보험이 안된다고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한의학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편견들이다.

이같은 한의학 상식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강남구한의사회(회장 박성우·이하 강남분회)와 유튜브채널 골드피디(GoldPD)가 협업 기획, 제작해 론칭한 유튜브 콘텐츠 ‘강한의사들’이 화제다. 특히 강한의사들은 단순한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된 월드와이드십 유튜브 콘텐츠를 표방해 신선하다는 평가다.

강한의사들은 두 명의 한의사가 공동 MC로 진행하며, 아이템에 따라 질환별 전문 한의사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MC를 맡고 있는 김정국 한의사(강남구한의사회 부회장·김정국한의원 원장)는 본인이 직접 30kg 이상의 몸무게를 감량하며 쌓은 노하우와 데이터를 토대로 다이어트 처방을 시행, 탁월한 효과로 유명해진 한방다이어트전문한의원의 원장이자 유튜버(김정국TV)다. 다른 MC인 이슬기 한의사(강남구한의사회 상임이사·강남명인한의원 원장)는 한의원 경쟁이 치열한 대치동에서 각종 통증질환부터 한방미용까지 전문적인 종합진료로 단골고객을 다수 보유한 한의원 대표원장이다. 이른바 대치동에서 잘나가는 한의사로 통한다.

콘텐츠를 기획한 곳은 유튜버 골드피디(대표 금성찬)다. 금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한의사 분들과 만났을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평소 제가 알고 있던 한의학 정보들 중에 잘못 알려진 것들이 꽤 많다는 걸 알게 됐고,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도 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콘텐츠를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해외에서 한국의 한의학 의술이나 치료 기구들이 유명한 게 많다는 것도 의외였고, 이런 것들을 영상콘텐츠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고 덧붙였다. 금 대표는 지상파와 케이블TV의 다큐멘터리부터 교양, 예능까지 폭넓은 장르의 프로그램을 연출해 온 방송PD 출신이다. 그 특유의 직업정신으로 한류와 한의학과의 접목, 그리고 그것에 대한 콘텐츠가 유용할 것이라는 ‘촉’을 캐치했다는 것이다. 금 대표는 ‘YWCA 올해의 좋은프로그램 대상’(2004, EBS 도전! 죽마고우), ‘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2005, EBS 도전! 죽마고우), ‘한국장애인인권상’(2005)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지엠씨웍스의 CEO이자 대학 강단(강원대 신방과 겸임교수)에도 서고 있다.

현재 골드피디 채널에 업로드된 강한의사들에서는 ‘한약은 간에 해롭다?’, ‘한의학은 비과학적이다?’ 등 평소 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영상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국가적인 이슈로 떠오른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감염 예방법과 치료법들을 짚어봄으로써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더불어 한의학 상식 코너를 통해 ▷약국에서 파는 한약 복용 여부 ▷침술로 효과 보기까지의 치료 횟수 ▷급체 시 비상 처치법 등이 소개됐다.

강한의사들 타이틀 이미지.

금 대표는 “앞으로도 ‘한방 다이어트의 모든 것’, ‘한의학이 제2의 한류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이유’ 등 시청자들에 보다 많은 흥미를 끌만한 아이템들을 준비해놨다”며 “나아가 유튜브채널을 시작으로 네이버TV, 아프리카TV, 팟캐스트 등의 OTT플랫폼의 범위를 확장해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성우 회장(강남구한의사회·경희보궁 원장)은 “강한의사들은 지상파방송 PD 출신과 협업해 제작, 방송되는 한의사회 단위의 첫 유튜브”라며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이 대부분 지역별 분회 단위로 이뤄지는 만큼 유튜브 제작 등의 노력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사실 기존의 개인 차원에서 운영 중인 의사, 약사, 한의사 관련 유튜브채널과 콘텐츠들은 현재도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이런 콘텐츠들 중 의학계나 관련업계의 검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일부 내용들이 자칫 전문의라는 개인 타이틀을 내세워 일반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강한의사들은 강남구한의사회라는 다수의 한의학 전문의들이 포진된 단체가 주관했다는 점, 수년 간 방송프로그램 제작 경험을 지닌 영상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퀄리티가 담보된 보다 신뢰성 있는 한의학전문콘텐츠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금 대표는 “초고령화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많은 건강정보가 양산되고 있지만, 그 정보의 질과 신뢰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져 주질 않는다는 것도 현재의 SNS미디어 콘텐츠들이 직면한 엄연한 현실이며 한계임을 잘 알고 있다”며 “꾸준한 필터링으로 양질의 강한의사들 콘텐츠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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