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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기름을 바르면 막는다?…'치료제 없는' 신종 코로나, 올바른 예방법은
  • 2020.02.07.
신종 감염병으로 현재 백신 및 치료제 없어 전염 막는 예방이 중요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지키고 홍삼섭취 등 생활 속 면역력 관리 필요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철저한 예방만이 최우선이라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인근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있다. 중국에서만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서고 확진자가 3만명에 육박한다. 우리나라에서도 6일 현재 23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태국,일본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프랑스‧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추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경로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 및 호흡기 분비물(콧물, 가래 등)의 접촉으로 전염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또는 호흡기 증상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며 감염 후 2일~14일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잠복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전염성을 가져 더욱더 관리가 중요시 된다.

특히,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종 바이러스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 감염 확진자를 격리하고 증상에 따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전에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손 씻기, 마스크착용, 기침예절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을 섭취 하는 등 생활 속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손만 잘 씻어도 호흡기 질환 21% 감소시킨다=바이러스를 옮기는 주범은 ‘손’이다.

외국의 한 논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하루 평균 약 3000여번 손으로 얼굴을 만진다고 한다. 손은 3시간만 씻지 않아도 세균이 26만 마리가 생성되는 만큼 손 씻기는 전염병 예방에 필수적이다. 실제 손 씻기는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21%까지 감소시키고, 기타 감염 질환을 약 50~70%를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나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손바닥은 물론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또 손으로 입이나 코 등 감염이 쉬운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가구나 손잡이 등의 딱딱한 물체에서 약 24시간 서식하기 때문에, 자주 자용하는 핸드폰이나 리모컨 등 생활용품의 위생에 신경을 써야한다. 뿐만 아니라, 집안 환기를 자주 시키고 적절한 습도(50~60%)와 온도(19~21도)를 유지하는 것도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고령자·비만·기저질환자 감염비율 높다…‘신체 면역력 높여야’=면역력도 관건이다. 이번에 중국에서 확진되고 사망한 환자들은 50~60세 이상 고령층이 많고 평소 기저질환과 만성질환이 있어 면역력이 약화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면역력이란, 외부로부터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대한 인체방어시스템으로,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즉 평소 음식물 섭취나 운동 등을 통해 면역력이 강해지면 병원균에 노출되더라도 이를 이겨낼 수 있다는 뜻이다.

요즘 각광받는 홍삼도 면역력이 탁월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팀은 홍삼의 홍삼다당체 성분이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몸의 면역력을 증진시킨다는 점을 밝힌바 있다. 또한 신종플루(H1N1)에 감염된 사람의 폐 세포에 홍삼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염증이 줄어드는 현상도 확인된바있다.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방법은 규칙적이고 꾸준하 운동과 생활습관이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영양분을 고루 섭취한다. 호흡기는 차갑고 건조할수록 외부 바이러스와 싸우는 힘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과 따뜻한 차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비만도 각종 감염질환에 매우 취약하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의 쥐 실험에 따르면 데, 비만한 쥐는 세균침입시 체내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호중구는 비정상적인 사이토카인을 만들고 특정 단백질 양이 적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비만인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A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할 확률이 8.9배 이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택배도 위험하다는데? 참기름은 바르면 감염을 막는다?=신종 코로나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가짜 뉴스도 많이 퍼져있는 상태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중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조언 : 미신 타파’라는 웹페이지를 열고 시민들이 자주 묻는 질문과 가짜뉴스에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주요내용을 보면 중국에서 오는 택배의 경우 받아도 위험은 없다. 편지나 택배 등의 물체 표면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경우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만진 뒤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좋다.

폐렴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는 기능은 없다. 바이러스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전용 백신이 필요하다. 다만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맞을 필요는 있다. WHO는 이런 목적의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항간에 마늘을 먹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마늘을 먹는 식습관이 사람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고 있다는 증거는 현재 없다.

또 참기름을 바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WHO는 근거없는 얘기이며 표백제나 염소계 살균제와 75% 에탄올, 과초산이나 클로로포름 등 다수의 살균제가 존재하지만, 이들 역시 우리 몸의 피부나 코밑에 붙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기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노인에게 더 위험할까?’라는 질문에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으며 나이가 많은 사람과, 천식이나 심장병 등 기저 질환을 지닌 사람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더 나쁜 예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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