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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해조류’
  • 2019.10.22.

[리얼푸드=민상식 기자]“다시마·미역 등 해조류는 건강과 식이요법에 이점이 있으며, 광합성 작용을 통해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인 르몽드(lemonde)는 최근 ‘지구를 위해 해조류를 요리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해조류를 인류 미래 먹거리로 꼽았다.

르몽드는 한국의 해조류와 함께 스페인 토마토, 라틴아메리카 콩, 캐나다 연어 등을 ‘인류의 여섯 가지 20년 미래 먹거리’로 선정했다.

아마존이 인수한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Whole Foods)도 해조류 식품을 프로바이오틱스, 햄프시드(대마 씨), 인조 고기 스낵 등과 함께 미국의 올해 주요 식품 트렌드로 선정한 바 있다.

르몽드는 한국 해조류의 효능과 양식 환경, 환경보호, 경제적 효과 등에 주목했다. 기사에는 전남 완도 김·다시마 양식 생산 과정을 비롯해 신안의 김 가공공장, 해남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의 지구 온난화 대비 해조류 품종 연구 개발 성과 등의 내용이 담겼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생산한 해조류의 대부분을 가축 사료와 공업용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해조류 섭취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심이 늘면서 해조류 양식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역은 ‘바다의 채소’라고 불릴 만큼 단백질과 비타민, 요오드, 칼슘,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다시마도 쇠고기, 우유에 비해 미네랄, 섬유소, 칼슘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양질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에는 ‘알긴산’이란 성분이 있어 몸속의 미세먼지나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제주대 전유진 교수는 최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미세먼지 심포지엄에서 “해조류 해조 다당체는 중금속이나 유해 유기물의 흡착 배출 능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항산화, 항염증 및 면역 조절 작용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평소 미역, 다시마 등을 많이 먹는 사람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35% 낮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지미·김정선 박사팀은 국내 대장암 환자 923명과 건강한 대조군 1846명을 대상으로 해조류 섭취가 대장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해조류의 총섭취량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대장암 예방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35% 낮았다. 해조류의 종류별로는 다시마와 미역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각각 42%, 18% 낮추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지미 박사는 “우리나라 근해에서 채취되는 미역과 다시마 등에는 체내 항산화 기능을 높이는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식단을 구성할 때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 섭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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