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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믿을 햄버거, 배탈 나고 이 부러지고…3년여 1천건 육박
  • 2019.10.20.
김상희 의원 국감서 햄버거 피해 폭로
장기손상 가장 많아…이물질로 치아 파손도
식품위생법 위반건수 480건 중 맘스터치 1위
올해 맥도날드 409개 매장 중 5.4%가 적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불량 햄버거가 청소년과 20대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3년여 기간 동안 1000건에 육박하는 위생·건강상 피해가 있었고, 장기 손상이 가장 많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 소사)은 한국소비자원에게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여 기간(2016년부터 2019년 9월까지)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로 인한 소비자 위해정보 접수 건수는 총 924건이었다.

2016년 194건, 2017년 279건, 2018년 288건으로 햄버거를 먹고 신체적 손상을 입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밝힌 사례를 보면, 지난해 12월, 20대 A씨는 햄버거 매장에서 햄버거를 구입했는데, 구입 당시 햄버거가 차갑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햄버거를 먹고 난 이후 급성복통과 구토, 설사, 탈수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해당 판매 업체에 치료비와 일실소득 등의 손해배상을 요구하였지만 해당 업체는 단돈 3만원을 합의금으로 제시하였고 현재 A씨는 해당 업체와 민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5월, 10대 B씨는 햄버거를 먹은 후 전신의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발진이 발생하여 병원에 내원하였고 치료를 받았다.

앞서 2017년 12월, 30대 C씨는 햄버거를 구입하여 집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통증으로 인하여 확인하니 햄버거 안에서 ‘케이블타이’가 발견되었다. C씨는 어금니 2개 파절, 6개의 치아 통증으로 병원에 내원하였고 판매 업소에 이를 문제 제기하였지만 판매자는 치료비 전액을 지급하겠다고 하였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C씨는 다행이 업체의 영업대상 책임 보험으로 치료비를 보상 받을 수 있었다.

연령대 별 접수 건수는 30대가 24.6%(228건)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23%(212건), 10대 이하는 22%(203건)으로 나타났다. 햄버거를 많이 소비하는 연령층인 20대 이하가 전체 피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 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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