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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래포구에서 킹크랩 먹어보니, 고향의 맛”…노르웨이 해수부 장관
  •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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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노르웨이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맛이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더 먹고 싶었는데 빨리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최대 몸통 길이 28㎝, 다리 길이는 무려 180㎝에 달하는 거대한 킹크랩. 커다란 몸집 속에 꽉 들어찬 속살과 깊은 풍미에 수많은 미식가들은 설레곤 한다. 세계적인 수산업 강국 노르웨이에서 한국을 찾은 하랄드 네스빅 해양수산부 장관은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킹크랩을 맛본 뒤 이렇게 말했다.

최근 한국으로 수입되는 킹크랩 중 노르웨이 산의 양이 늘고 있는 추세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1분기에만 552톤의 수출량을 기록, 이중 상당수가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7년 8월에만 해도 노르웨이 킹크랩 수출의 70%가 한국으로 보내졌다.

일일이 손으로 잡은 노르웨이 킹크랩은 항공 운송돼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들을 만난다. 하랄드 네스빅 장관은 인천 소래포구에서 직접 킹크랩을 골라 그 자리에서 쪄낸 뒤 맛을 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인천 소래포구를 방문한 하랄드 네스빅 노르웨이 해양수산부 장관은 직접 킹크랩을 맛 본 뒤 "노르웨이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맛"이라며 감탄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제공]

“소래포구 어시장은 모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수족관 탱크에 다양한 수산물이 신선한 상태로 보관돼있다가 최상의 상태에서 맛을 볼 수 있더라고요. 진짜 로컬푸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리 노르웨이에서 온 킹크랩을 직접 골라 먹어 보니 현지에서 먹는 것과 차이가 없더라고요.”

한국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네스빅 장관은 16일 ‘2019 한-노 수산물 심포지엄’을 앞두고 본지와 만나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61.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노르웨이 49.3㎏·일본 46.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한국은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세계 1위인 나라예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수산물 소비가 많고, 앞으로도 수산물 소비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최근엔 노르웨이를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에선 수산물 소비가 떨어지고 있는데, 한국에선 반대의 트렌드를 보인다는 점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하랄드 네스빅 장관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1인당 수산물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제공]

수산물 소비량이 많은 한국은 노르웨이에겐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네스빅 장관은 “노르웨이에게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수산물 소비에 있어 신선도와 가격, 원산지를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청정 해역에서 잡아올린 노르웨이 수산물은 인기가 높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여느 어종보다 민감하고 예민한 어종으로 꼽히는 고등어는 노르웨이의 깊고 차가운 바다에서 잡아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고압 펌프를 통해 선박으로 옮겨진다. 그런 다음 영하 1℃~영상 5℃의 차가운 물탱크에서 7~8시간 보관해 해안으로 이동한 후 급속 냉각 과정을 거친다. 최첨단의 자동화로 이뤄지는 속전속결 운송 작전으로 한국 소비자들은 기름기 풍부한 제철 고등어를 만나게 된다.

네스빅 장관은 “한국 소비자들은 영양과 건강, 라이프스타일에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노르웨이에선 모든 수산물의 안전을 위해 엄격한 규정을 마련해 이를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노르웨이에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에요. 한국에 방문한 동안 소래포구와 롯데마트를 가보니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수산물을 전시하는 방식에 감동을 받았어요. 특히 노르웨이 수산물의 신선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만큼 보관과 전시 방식이 뛰어나 감명받았죠. 노르웨이의 마트 관계자들도 한국에 와서 이렇게 매력적으로 수산물 코너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국에서만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배우고 우리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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