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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슈페너, 연유커피…글로벌 커피 찾는 밀레니얼
  • 2019.10.10.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가을은 커피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계절이다. 업체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커피시장을 주도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이목을 집중하는 커피는 무엇일까. 이제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경험적 가치를 전달하는 콘텐츠로도 자리잡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해외경험이 잦기 때문에 외국에서 마셔본 커피를 국내에서도 맛보기를 원한다. 이국적인 커피맛에 SNS에 올릴만한 화려한 비주얼도 갖췄다면 더욱 인기가 높다. 아인슈페너가 대표적이며, 지역별로는 동남아커피가 주목받고 있다. 유명 프랜차이즈는 물론 편의점 제품을 통해서도 연이어 출시되는 추세이다.

▶크림과 커피를 동시에 ‘아인슈페너’=카페 메뉴판에서 아인슈페너 커피는 더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아인슈페너 맛집’ 이 SNS에서 인기를 끌 만큼 가장 트렌디한 커피가 됐다. 매력적인 특징은 세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입술에 닿는 촉촉한 크림으로 첫 만남이 시작되면 쌉싸래한 커피가 쫀쫀한 크림을 뚫고 들어오고, 마지막엔 커피에 녹아든 단 맛을 즐길 수 있다. 커피전문점도 앞다투어 메뉴를 내놓고 있다. 다날의 커피 전문 브랜드 달콤커피는 최근 콜드브루, 흑당, 쿠키앤크림을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였다. 달콤커피 관계자는 “아인슈페너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라며 “이색 베리에이션을 통해 아인슈페너를 유니크한 감성으로 풀어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또한 크림 치즈를 통해 부드러움을 강화한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를 출시했다.

달콤커피 '아인슈페너 3종' (왼쪽)과 스타벅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달콤함으로 승부한 베트남 ‘연유커피’=동남아 커피들도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베트남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연유커피가 인기몰이 중이다. ‘카페 쓰어다’라고 알려진 연유커피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베트남 커피는 쓴 맛이 강한 로부스터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액에 연유를 섞어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푸르밀이 선보인 ‘연유라떼’도 달콤쌉싸름한 맛을 살린 베트남식 커피 음료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독특한 커피를 재해석한 “세계의 레시피”시리즈 중 한 제품으로, 베트남커피를 편의점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카페쓰어다(Caphe Suada)와 푸르밀 '연유라떼'(오른쪽)

▶대만에서 건너온 ‘흑당 라떼’·‘솔트커피’=올해 식음료업계 최대 히트작은 대만에서 건너온 ‘흑당’음료이다. 흑당 특유의 진한 달콤함은 밀크티뿐 아니라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 더욱이 짙은 색의 흑당이 커피와 섞이면서 퍼지는 모습은 ‘보이는 맛’도 중요한 밀레니얼세대 취향을 저격한다.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지난 6월 출시한 흑당라떼가 한 달 만에 13만잔 이상 판매됐다. 롯데칠성음료의 ‘레쓰비 솔트커피’ 등 소금을 넣은 솔트커피도 대만의 운치를 엿볼수 있는 음료이다. 단맛과 짭조름한 끝맛이 조화를 이루는 메뉴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커피는 이국적인 맛과 새로운 경험을 충족해준다”며 “국가별 커피 특징을 살린 메뉴들이 앞으로도 더욱 사랑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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