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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임산부의 날 ①] 환절기 독감백신은 필수…체중 조절도 신경써야
  • 2019.10.10.
-환절기,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백신 접종 필요
-영양소 골고루 섭취해야 하지만 몸무게는 관리해야
-12주 이후부터 천천히 걷기 등 유산소 운동

임산부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만큼 독감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임신 기간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나 독감의 위험이 높다. 임산부라면 독감 백신은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중 조절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호흡기의 일차 방어막인 코와 기관지점막이 말라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감기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쉽다.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임산부들은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특히 독감은 자연유산, 조기분만, 저체중 출산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독감 백신 접종이 필수다.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산부가 백신을 접종하면 임신 기간 동안 임산부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태아도 출생 이후 6개월까지 독감 예방 효과가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임산부도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이므로 적극적인 접종으로 독감유행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서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가급적 피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신 중에는 기초 신체 대사활동이 늘어나고 태아의 성장과 발달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에너지와 영양소를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이에 식욕도 왕성해지는데 과도한 체중 증가는 고혈압, 임신성 당뇨, 출산 후 비만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원하니까’라는 생각에 무조건 많이 먹기보다는 식사량 조절이 필요하다. 개인차가 있지만 임신기간 중 체중 증가는 평균 12.5 kg 정도다. 임신 8주부터 20주까지는 1주당 평균 0.32kg, 20주부터 출산까지는 1주당 평균 0.45kg의 체중 증가가 일반적이다. 식욕이 당길 때마다 먹기 보다는 하루 4~5회 정도로 나누어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 교수는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단백질 30%, 엽산 100%, 칼슘과 인, 철분은 각각 50% 이상을 더 필요로 하지만 일반적인 식사로도 충족이 가능하므로 철분을 제외하고는 비타민과 무기질 보충제를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다태아 임신, 입덧이 심한 경우, 식이장애가 있는 경우 등 영양결핍 위험이 있는 경우는 비타민과 무기질 보충제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산부의 약 복용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아이를 가질 여성들은 가급적 생리예정일이 지난 후 임신여부를 확인한 뒤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물 복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해 안전성이 확인된 약물을 사용한다.

임신했다고 해서 가만히 있기 보다는 자주 움직여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체중이 급격히 늘면 고혈압, 부종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출산 후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기능이 저하되기 쉬운 임산부의 근육과 관절, 인대 등을 적절히 자극해 순산을 돕는다. 임신 중 운동은 유산 위험성이 적어지는 임신 12주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심박수가 1분에 150을 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무릎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조깅이나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천천히 걷기, 수영, 체조 등이 좋다.

또한 운동 시 호흡은 코로 깊게 들이쉬면서 입으로 길게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허리 및 복근의 깊숙한 근육까지 전달되어 효과적이다.

조 교수는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임신부는 1주일에 2-3회 정도만 하되 한번에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 강도는 본인이 '약간 힘들다' 고 느끼기 바로 전단계가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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